본교단 목회자 "한기총 탈퇴" 촉구

[ 교단 ] 대책회의 구성, 9월 총회 앞두고 교단 결단 주장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1년 08월 24일(수) 19:34
본교단에 소속한 목회자들이 '한기총 탈퇴를 위한 예장 대책회의'(상임위원장:이명남)라는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본교단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탈퇴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대책회의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기총의 파행적인 운영으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흔들리고 교회 안팎으로부터 비판과 개혁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우리 교단의 책임있는 분들의 소신 있는 지적과 비판의 소리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임원회와 한기총 참여 총대들은 몇 가지 한기총의 정관개정이 마치 한기총이 개혁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오는 9월 열리는 총회를 앞두고 있는 교단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대책회의는 한기총의 한 핵심 인사가 밝힌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발표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하며, "이 선언이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디서 불법자금을 조성했으며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제공하였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면서 이번 한기총 사퇴의 중심에 있는 두 명의 목사는 자숙하는 마음에서 교회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이어서 이 성명서는 "최근 한기총 사태는 기독교인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마져도 크게 실망하고 심지어 교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기총에 가입했던 단체와 교단들의 한기총 탈퇴와 내부적으로 탈퇴 운동을 전개하면서 본교단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대책회의는 또한 교단에 소속한 11개 노회가 한기총 탈퇴 혹은 행정유보, 개혁 등을 헌의하고 있음을 들어 "(본교단 제96회 총회에서) 이 안건이 반드시 결의되어 온 교회와 국민들이 열망하는 한기총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교단의 한기총 탈퇴를 주장한 대책회의는 한기총 문제가 불거지던 때인 지난 4월 11일 '예장 목회자 참회 기도회 및 공청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한 후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대책회의는 증경총회장 김형태 김윤식 김영태목사를 고문으로 위촉했으며, 본교단의 주요인사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상임위원장에 이명남목사, 공동위원장에 서일웅 백남운 한철완 이상진목사, 공동운영위원장에 임규일 정성진목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이에 동참하는 인사들 1천명의 서명을 받아 대책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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