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처치] 해외 인터넷 사용

[ 연재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8월 23일(화) 19:24

"공항입니다. 비전트립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 다녀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왜 떠난다는 말과 돌아왔다는 인사는 있는데 정작 중간 이야기들은 생략되는 것일까? 이유는 한가지, 비싼 해외 데이터 요금 때문이다.
 
평소 미니홈피와 소셜네트워크에서 부지런히 활동하던 김 군은 비전트립 중이던 지난주 전혀 글을 올리지 못했다. 해외에서 글을 올리려면 '데이터 로밍'을 켜놓아야 하는데, 문자메시지(MMS)를 받는 데만도 몇 백원씩 결재되는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요금제가 데이터 통신비를 포함하고 있어 추가 부담이 없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KT의 요금제를 보면 해외 데이터로밍 비용은 0.5KB 당 3.5~4.5원.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압축해 전송할 경우 8백90원, 구글 지도 1회 검색에 2천1백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압축 없이 전송할 경우 약 9천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게다가 스마트폰에서는 자동으로 정보를 갱신하는 뉴스, 이메일, 소셜네트워크 어플 등도 설정에 따라 사용자도 모르게 비용을 발생시킨다.
 
비전트립 등 해외여행의 경우 외부 활동과 이동이 많아 무선인터넷(wi-fi)을 이용도 쉽지 않았다. 결국 김 군은 인터넷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비전트립을 떠난 박 군은 좀 달랐다. 팀에서 기록 및 연락을 담당했던 박 군은 선교지에서의 활동 모습을 교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싶었다.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하던 그는 최근 통신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
 
통신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일 사용료는 1만원 수준. 4일 일정으로 계산해보니 4만원이면 해외에서 마음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각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여름 이벤트까지 활용했더니 20% 정도의 요금이 더 할인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국내 통신사와 제휴관계에 있는 해외 통신사의 무선인터넷 망까지 사용할 수 있어 더 편리했다.
 
박 군은 여행 중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글, 사진,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렸다. 이외에도 여행에 필요한 인터넷 지도, 웹검색 등도 부담없이 사용했다. 또한 팀원들까지 박 군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전화, 메신저 등을 자유롭게 활용했다.
 
가장 큰 변화는 그 동안 귀국 후 보고회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비전트립의 내용이 국내의 교인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 점이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교인들의 기도와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고, 비전트립의 감동과 교훈도 즉시 공유할 수 있었다.
 
KT는 미국과 일본에서 5대의 기기(노트북 포함)가 동시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공유기 '에그'도 임대해주고 있다. 역시 1일 사용료가 1만원이어서 팀에서 활용하기엔 큰 부담이 없다. 또한 아주 소량의 데이터만 사용할 경우 1만원 미만의 정액제 상품권을 미리 구입하면 좋다.
 
해외 데이터로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제공하는 데이터로밍 캠페인 웹사이트(www.smartroaming.kr)와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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