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쇄신,공공성ㆍ도덕성 회복 필요"

[ 교단 ] 소견발표회 가진 부총회장 후보들,교회 위기 대처 방안 제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8월 23일(화) 16:57
   
▲ 지난 22일 광주유일교회에서 열린 서부지역 소견발표회. 후보자들은 교단 관련 여러 문제에 관해 의견을 피력했다.
【광주 : 김성진부장】 제96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에 대한 소견을 청취하고 후보의 정책을 점검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남택률) 주최로 지난 22일 광주유일교회에서 열린 서부지역 소견발표회에서는 목사부총회장 후보 손달익목사(서문교회)와 장로부총회장 후보 오정호장로(대광교회)의 소견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소견을 발표한 평양노회 손달익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만큼 총회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총회의 현안으로 △교회학교 재도약 위한 비상대책 수립 △총회창립1백주년기념사업 진행 △북한선교 실천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세계교회와 협력 △본교단 총회가 한국교회와 사회의 소통에 앞장 등을 제시한 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총회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서울관악노회 오정호장로는 "부족한 종을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많은 분들의 도움 및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장로부총회장으로서 장로의 위상 높이는 일에 앞장 △목사와 장로간의 바람직한 협력관계를 통한 교회 성장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 통해 교회와 사회가 소통하는 일에 기여 △위기를 맞고 있는 교회학교 부흥에 총력 △총회 선거문화 개선을 통해 대결 아닌 축제의 장으로 승화 등을 강조했다.

5분간의 소견발표에 이어 후보들은 참석자들이 제출한 질의에 대해 응답하는 순서를 가졌다. 우선, '총회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질의에 대해 손달익목사는 "현재로서는 교단 안의 감시보다 교단밖으로부터의 감시가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금권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후보자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정호장로는 "잘못된 선거문화로부터 문제가 출발했다"면서 "바람직한 선거법으로 개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대답했다.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손달익목사는 "우리들의 영적 쇄신으로부터 출발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공성과 합리성 전문성 도덕성의 기본 요소를 잘 회복하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교회학교의 부흥 전략'에 대해 오정호장로는 "신앙의 대잇기에 앞장서야 하고 또 총회 차원에서 교회교육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교회 차원에서 출산장려운동을 펼쳐야 한다"면서 "서울관악노회 산하 교회에서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1백만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소견발표회에서는 한기총에 대한 해법을 비롯한 대사회적인 대응전략과 WCC 총회 준비, 정책총회 사업노회의 유기적 정책 등에 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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