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획> '주5일제' 시행, 교회학교에서 이렇게 해보세요

[ 다음세대 ] 총회 교육자원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대안, 청소년 대상 활동영역 부여 후 목표 달성하면 포상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8월 22일(월) 09:49
내년부터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전면적으로 주5일제가 도입되면서 교회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아무래도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되면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 가는 가정이 늘 것으로 보여 교회학교에서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시간적 여유가 늘며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이를 충족시켜 줄 교회학교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때 본교단 총회에서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국제청소년성취(에딘버러)포상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14~25세의 청소년들에게 봉사, 자기개발, 신체, 탐험 등의 활동영역을 부여하고 성취목표를 달성하면 여성가족부가 이를 포상하는 제도로, 총회 교육자원부가 중앙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진행하고 있다. 종교계에서는 중앙운영기관이 본교단 총회와 감리교 등 2곳 뿐이다.

   
▲ 주5일제의 전면 시행에 따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활동이 교회학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여수성광교회 학생들의 탐험 활동 모습./ 사진제공 총회 교육자원부
이 제도는 특히 학습과 창의적 체험, 사회 봉사 등이 적절히 어우러지며 리더십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입학사정관제도에 따라 이런 활동 경험이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쳐 포상제가 각광을 받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교회에서 포상제를 운영하면 청소년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교회학교로 오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회가 포상제에 참여하면 운영기관이 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는 없다. 운영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활용할 프로그램(영역)에 대해 총회 교육자원부로부터 별도 검증을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평소 교회학교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이나 악기연습, 성가연습, 영어성경공부 등을 포함시켜도 된다.

현재 본교단에서 이 포상제를 시행 중인 교회는 16곳이다. 보통 2~3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약 3백5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강북제일교회와 수원성교회 등이 최근 교회 프로그램을 포상제 활동으로 운영하며 참여 학생들이 전국 포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강북제일교회는 '봉사 부분'으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 '자기개발 부분'으로 독서와 워십댄스, 미술, 악기 등을 배우게 했다. 또 '신체 부분'은 줄넘기와 수영을, '탐험 부분' 이수를 위해 1박 2일 일정의 탐험활동을 했다.

담당 교역자들은 "교회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 아이들도 포상제 활동 참여율이 높다"며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6월 열린 제5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포상식 장면. 이 시상식에서 본교단 수원성교회 학생 2명이 동장을 받았다./ 사진제공 총회 교육자원부
교육자원부에서는 포상제를 계기로 교회학교 부흥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포상제를 지역사회에 홍보하며 청소년들을 교회로 불러 모으자는 것이 교육자원부의 제안이다.

실무를 맡고 있는 교육자원부 강성훈간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 자기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교회로서는 청소년 전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자원부는 정기적으로 교육을 열어 관련 자격증을 수여하고 있다. 교육에는 포상제 담당자가 참석해 포상제 운영사례와 적용방안, 절차와 행정 등 6과목에 대해 강의한다. 이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수여받으면 각 교회로 돌아가 포상제 실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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