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교회관의 위험성

[ 논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8월 18일(목) 10:01

1. 교회의 비본질적인 것

지상에 있는 교회는 언제나 다섯가지 조건과 연관성을 가진다. 1) 명칭이 있다. 보이는 교회는 명칭을 가진다. 요즘은 시대에 따라 스마트 교회라는 이름까지 등장하고 있다. 2) 교파가 있다. 통합 또는 고신 등의 교파가 있다. 3) 종파가 있다. 장로교 또는 감리교 성공회 등 여러 종파가 있다. 4) 건물이 있다. 공동예배를 위한 예배처소로서의 예배당이 있다. 5) 주소가 있다. 그 교회당이 소재한 주소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본질적인 조건이 아니다. 땅에서만 필요한 것이지 천국에는 없는 것들이다. 훗날에 천국에 가서 내가 섬긴 교회를 찾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천국에는 어린양의 보좌를 중심한 오직 하나의 교회만 있을 뿐이다.

2. 교회의 본질적인 것

교회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가 명백하게 제시해 주셨다. 그 의미는 영원하며 불변하다. 주님은 교회의 본질적인 의미를 세 가지로 가르치셨다. 1) 교회는 주 하나님의 교회이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라고 하셨다. 주 예수의 의지가 자기 교회를 세우신 것이다.

만약 교회이름과 교파이름을 다 제거해 버린다면 지상의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된다. 상기한 비본질적인 조건은 하나님의 교회라는 본질을 우선할 수 없다. 만약 자기교회에 집착한다면 개교회주의가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요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한 교회이며 주님이 의도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2) 신앙고백이 살아있는 교회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교회가 신앙고백이 있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가 된다. 사람이 모였다고 다 교회가 아니다. 극장이나 운동장에도 사람이 모인다. 그러나 교회가 될 수 없다. 거기엔 신앙고백이 없기 때문이다.

3) 하늘나라 시민의 교회이다.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노니"(마16:19)라고 했다. 천국열쇠는 그리스도인이 주께로부터 받은 하나님 자녀됨의 권세이다. 하늘나라 시민권이다. 교회는 하늘나라 시민의 모임이다. 그러므로 땅에서 하는 모든 일은 하늘나라의 일이다. 교회의 구성원은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2:19)는 것이다.

3. 위험한 교회관이 있다.

이단사이비의 포교 의도는 정통교회를 넘어뜨리는데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는 그들의 교회건설에 둔다. 그러므로 이단사이비의 신론이나 기독론은 그들의 교회건설을 위한 들러리 교리이다. 요즘 가장 폐해를 많이 입히는 신천지는 교회론이 핵심이다. 그들은 교회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그들만의 용어 즉 "하늘에 증거장막의 성전이 열리며"(계15:5)라는 데서 인용하여 "하늘의 증거장막 성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즉 그들은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와 다른 교회라는 특성을 강조한다. 대단히 교묘한 교회론이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특이하면서 미혹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신천지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명칭을 강조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주 위험한 교회관이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나의 교회도 아니며 우리의 교회도 아니고 그들의 교회도 아니다. 모든 교회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교회이다. 바울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고전1:2)라고 한 것처럼 모든 교회도 땅에 둔 하나님의 교회이다. 우리는 그릇된 교회관으로 미혹하는 이단사이비들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소속한 교회에서는 주장하는 자세를 버리고 겸손히 하나님의 교회로 섬겨야만  갈등과 대립을 극복해 갈 수 있다. 우리는 외형상 크고 화려한 교회가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야 할 것이다.

이용호목사/대한성서공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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