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100년사 영역본 통해 한국교회 소개되길"

[ 여전도회 ] 영역을 맡았던 박명우 홍지연교수 부부, "전 세계 신학교 도서관에도 비치되길"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8월 16일(화) 14:43
"7백46페이지 분량의 여전도회100년사를 영역하는 일이 절대 간단하지 않았죠. 조직이나 역사적인 내용들을 번역하는 일부터 외국인선교사들이 사용했던 한국식 이름만 남아있고 본래 고향에서 쓰던 이름이 없는 경우도 있어 일일이 사료를 뒤져서 대조하는 작업까지, 고군분투한 과정을 이루다 설명하기 힘듭니다."
 
중계동에 위치한 홍지연교육연구소에서 만난 경민대 박명우교수와 홍지연교수 부부는 '여전도회100년사'를 영역했던 지난 1년 여의 시간이 한국교회와 여성운동사에 꼭 필요한 소중한 사료를 만드는 작업이었으며, 더 나아가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을 세계에 소개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연교수는 무엇보다 용어가 통일되지 않은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초창기 조직의 이름도 기록마다 달라 하나로 통일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를 마무리한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선교역사가 영어로 번역된 것이 처음인데 그것이 여전도회의 역사였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뜻깊습니다."
 
박명우교수와 홍지연교수는 이번 작업이 여전도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데 분명한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한국교회를 세계에 알리는 시작이될 것이라는 게 두 교수의 공통된 지적. 박명우교수의 말이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여전도회 100년사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 자체가 마치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와이파이에 접속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수 있습니다. 세계와의 링크를 걸어주는 것이죠. 세계교회가 한국교회를 보다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박 교수는 영어로 제작한 한국교회의 저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교회도 비평을 담은 영문저널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말로 한국교회를 소개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죠. 영어를 통해 한국교회를 소개하는 일, 이 일이야 말로 한국교회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명의 번역자는 '여전도회 100년사' 영역본을 잘 활용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여전도회원들만 이 책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전국의 신학대학 도서관에도 이 책이 비치되어 있어야 하고, 특히 세계 유수의 신학대학 도서관에도 이 책을 기증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국교회를 이해하고 배우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여전도회 창립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이미 1998년 출간된 '여전도회 100년사'(이연옥著)는 여전도회 역사는 물론이고 한국교회사까지 총망라하고 있으며, 여전도회 활동의 목적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여전도회 100년사에는 각 연합회의 성장 과정과 여성 지도자들의 업적들도 정리되어 있다. 여전도회에서는 '여전도회학'과 함께 여전도회 정신이 담긴 의미있는 서적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국연합회는 국제화 시대에 맞춰 여전도회 사역을 세계에 소개하기로 하고 '여전도회 100년사'의 영역본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업회 내에 위원회를 조직하고 체계적으로 영역 작업을 해 왔고 이번에 번역과 출판이 마무리되면서 소중한 결실을 보게 됐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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