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위해 힘차게 전진

[ 교단 ] 이북노회협의회 제6회 목사장로 체육대회, 용천노회 4연패 달성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8월 16일(화) 14:05
   
▲ 지난 9일 경민대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북노회협의회 제6회 목사장로체육대회. 노란색 유니폼의 평양노회와 빨강색 유니폼의 용천노회가 배구 예선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북노회협의회(회장:김석주) 제6회 목사ㆍ장로 체육대회가 지난 9일 경민대학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체육대회는 이북노회원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연중행사 중 하나다. 이날도 평양 평북 용천 함해 등 이북 4개 노회에서 7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 속에 대회가 진행됐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대회 시작 한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몸을 풀고 마지막 호흡을 맞추는 등 전열을 다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 합숙훈련을 다녀온 노회가 있을 정도.

본격적인 체육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은 계속된 집중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자처럼' 제하로 설교한 부총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는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돕고 사랑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노회를 대표해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물론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하나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96회기에는 총회 창립 1백주년, WCC 총회 준비 등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교회와 노회의 경계를 넘고 총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섬기는 일에 앞으로도 모범을 보여달라"고 협력을 요청했다.

회장 김석주목사(마장제일교회)는 "오는 96회 총회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 중부이북지역 노회가 손달익목사를 단일후보를 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지속적인 기도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96회 총회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손달익목사(서문교회)와 장로 부총회장 후보인 오정호장로(대광교회)가 단상에 올라 인사했다. 이밖에도 영남지역노회협의회, 중부지역노회협의회, 호남신앙동지회 등 각 지역노회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편 개회예배에 이어 배구, 탁구, 족구, 줄넘기, 게이트볼, 축구 등 6개 종목으로 진행된 체육대회에는 4개 노회팀이 예선과 결선을 거쳐 자웅을 겨룬 끝에 용천노회가 4년 연속 종합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2, 3, 4위는 평북 함해 평양노회 순이다.

# 회장 김석주목사 인터뷰

   
▲ 전년도 우승팀 용천노회로부터 우승기를 전달받은 김석주목사. 우승기는 4연패를 달성한 용천노회에 다시 돌아갔다.
"오늘 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 더 열심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성역에 힘쓰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9일 대회장에서 만난 이북노회협의회 회장 김석주목사(마장제일교회)는 "이북노회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4개 노회 목사 장로들이 일년에 한차례씩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갖고 있다. 주님이 주신 건강과 재능으로 함께 웃으며 경쟁하며 고함을 지르며 친교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것이 참 좋다"면서 "태풍, 산사태, 수해 등 어려움을 당해 힘든 사람들이 많은 때다. 건강하니 함께 기도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교제를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라고 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수재민들을 위한 합심 기도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체육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마음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한 그는 "오늘만큼은 잠깐이라도 복잡한 교회 일, 세상 일, 가정의 일 모두 내려놓고 마음껏 기뻐하면서 친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하나님의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목사는 "개인적으로는 '배구'가 제일 좋다"고 했다. 모든 운동 종목이 다 그렇지만 특히 선수들 전체 단합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배구는 자기 자리를 잘 지켜야 하고 상대방에게 공격하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하는 게임이에요. 오늘 힘찬 모습 속에서 넘치는 활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북노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이렇게 힘차게 복음을 위해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김혜미 khm@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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