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에 힘 모을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8월 10일(수) 14:59
 
서울과 중부지역에 쏟아부은 집중 호우로 사망과 실종자 74명, 실종자 3만여 명 등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일 년 동안 정성들여 가꾼 농작물을 잃어버린 농민들의 피해도 극심하고 교회들도 여러 곳이 침수가 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해를 당한 이웃들을 위해 민관군이 함께 팔을 걷고 나섰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수재현장으로 달려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금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함께 하는 국민들도 있다. 소방방재청에 의하면 지난 1일 현재 연인원 16만명이 수해복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교회도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에 앞장섰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을 비롯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굿네이버스 등의 단체와 각 교회에서는 구호팀을 파견하고 음식을 제공하며 수해 복구에 직접 동참하기도 하였다. 수해 지역의 본교단 교회들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교회를 숙소로 제공하며 고통을 함께 나누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구세군에서는 산사태를 겪은 우면동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했고 수재를 당한 주민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국가적인 재난의 때에 총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더욱 요청되고 있다. 수재를 당한 국민들이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에 총회 차원에서 즉시 찾아가는 신속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마다 교회는 그 고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만난 사람이 곧 수재를 만난 이웃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이웃을 많이 섬겨왔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구제 항목을 일년 예산에서 구체화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섬기는 일이 더욱 필요할 때다. 인터넷 공간에 보여주듯 기독교에 대한 젊은층의 안티 감정은 우려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자기 존립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기를 원하는 기대이며 신호이다.
 
이번에 교회의 구호활동을 통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많은 주민들이 새로운 힘을 얻고 일어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는 물로 심판을 받는 중에 사람과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구원선이었다. 이 시대의 교회가 바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살리는 구원선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세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어려울 때 받는 도움은 기억에 남고 특별한 감동을 준다. 한국교회가 이번 수해를 계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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