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교회가 있었네. "고마워요"

[ 교계 ] 교회 및 기독 NGO, 폭우 피해 복구 앞장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8월 10일(수) 09:14
   
▲ 수해 피해 현장에서 복구를 돕고 있는 굿네이버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
   
▲ 수해 피해 현장에서 복구를 돕고 있는 굿네이버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
1백여 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7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3천5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교회 및, 기독교단체, NGO들이 수재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진행해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본교단 서울관악노회 월드비전교회(김영철목사 시무)는 지난달 27일 폭우로 지하 식당과 예배 공간, 교직원 사택 등의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교회 복구를 미루고 지역 수재민들에게 교회를 개방,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 훈훈함을 전했다.
 
월드비전교회는 임시대피소 제공뿐 아니라 교회 주차장에서는 의료지원센터, 가전제품 무상수리센터 등이 설치되어 피해 입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수재민들의 옷가지와 이불을 세탁해주기도 했다. 지난 9일과 12일에는 피해 주민들을 초청해 '사랑의 삼계탕'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서북노회 상암DMC교회(신동길목사 시무)의 청년들은 하늘빛교회(윤금자목사 시무) 청년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예닮교회(김진자목사 시무) 침수 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상암DMC교회 담임 신동길목사는 "함께 공부한 김진자목사의 교회가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수학한 동기 목사들과 청년들이 함께 피해복구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비록 봉사 후 피부병이 생기고 발에 물집이 잡히는 등 고생도 했지만 어려운 교회를 돕는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 모르고 봉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구세군(사령관;박만희)은 지난달 26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춘천과 우면동지역에 구세군 긴급지원팀을 파견, 피해 복구를 도왔다.
 
한국 구세군은 중앙구호대책팀을 구성, 춘천시 신북읍 이재민들에게 지난달 28일부터 식사를 지원했으며, 서울 우면산 일대 형촌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지역구호팀을 중심으로 SK텔레콤과 함께 긴급구호차량을 배치,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급식 및 물품을 지원했다.
 
구호NGO인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도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동두천시와 용인시를 중심으로 긴급구호에 나섰다. 굿네이버스는 지난달 30일 1차로, 바지 6백벌, 반팔 7백50벌, 손살균제 3백60개를 동두천시 보산동과 중앙동에 각각 배분하고, 식료품, 세면도구, 위생용품 등 각종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키트를 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용인시 모현면 매산 1리 전 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1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굿네이버스 직원들이 토사 제거 작업과 수해피해 가정의 침수물 정리 및 청소 등 수해복구 활동에 팔을 걷어 부쳤다.
 
굿네이버스 김중곤 긴급구호상황실장은 "또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가정을 중심으로 예방과 대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굿네이버스 서울ㆍ경기 지부를 통해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피해현황 조사결과에 따라 가구 및 가전제품 배분, 도배 및 시설 개보수 등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정정섭)도 포스코패밀리인천봉사단과 협력해 지난달 29일 국지성 폭우로 피해 입은 인천지역에 포스코에서 후원 받은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기아대책은 이불, 의약품, 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부평구 5백70개, 남동구 1백30개, 연수구 1백개, 계양구 2백개 등 총 1천개를 전달하고, 부평구청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한편, 월드비전(회장:박종삼)의 청소년 봉사단 해피프렌즈는 지난 3~5일 충북 제천에서 여름캠프를 통해 긴 장마와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과 시설물을 정비하는 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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