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가정 여성가장을 위한 사랑과 복음 전해

[ 교계 ] 캠프, 필리핀 타워빌 슬럼지역에 봉재센터 개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7월 26일(화) 19:25
기독교 국제협력단체인 '캠프(이사장:홍성욱ㆍCAMP)'가 지난 15일 빈곤가정 여성가장을 위한 사랑과 복음의 '캠프봉재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캠프봉재센터가 세워진 타워빌 지역은 수도 마닐라에서 40여 킬로미터 동북쪽에 위치한 불라칸주 산호세델몬테시에 위치한 곳으로 필리핀 정부에 의해 강제로 철거를 당해 이주를 해왔거나 태풍과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 인해 살아갈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필리핀 정부가 집단적으로 이주시킨 대표적 슬럼 지역이다.
 
사회기반시설이 전무한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모색해온 캠프는 1년여의 전문가 조사 끝에 봉재공장이 지역 특성상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를 추진,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캠프는 지난해 2월 이사장 홍성욱목사(안양제일교회)와 이사진이 현지를 방문해 근본적인 빈곤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후 한국의 사회적기업, 대안에너지, 생태마을, 빈곤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지원그룹을 결성해 현지 지역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 그룹 조사단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현지 주민 6천여 세대의 10%인 6백30여 가정을 대상으로 일대일 방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워크숍을 열어 대안을 찾는 긴 과정 끝에 필리핀 학교의 유니폼 문화에 착안, 봉재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 다행히 해당 지역에는 교복을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사람이 없어 지역경제에도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의 '함께일하는재단'에서는 사역에 지원의사를 밝혔고, SBS 희망TV 모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금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사역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개소식에는 산호세델몬테시의 산 페드로 시장과 부시장, 지방정부 관계자, 지역주민 3백 50여 명, 캠프 및 봉재센터 지원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캠프는 1차로 지역주민 40여 명의 훈련생을 선발하고 지난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1백20여 가정이 훈련과 제품생산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캠프 대표 이철용목사는 "이번 캠프봉재센터 오픈의 의미는 단순히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안정적인 직업을 통해 가정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단순한 기술교육은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아 무용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사역에서는 제품 생산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캠프는 지난 2009년부터 타워빌 지역에서 사역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현지 협력단체인 소토(ZOTO)와 공동으로 빈민지원센터를 건립한 바 있다. 또한, 캠프는 해마다 한국의 교회와 대학 등의 비전트립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약초밭을 조성, 주민들에게 약초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교육을 위해 학교 보수 공사, 건축, 교육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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