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도 '안전한 세상'을

[ 교계 ] 세계 YWCA 제27차 총회,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결의문' 채택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7월 26일(화) 15:39
제27차 세계 YWCA 총회가 '여성이 만드는 안전한 세상'을 주제로 지난 10∼1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다. 전세계 1백20여 개국에서 1천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YWCA(회장:강교자)가 제안한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적 지원 노력 촉구 결의문'이 열띤 토론과 표결을 거쳐 채택됐다.

   
▲ 지난 10-1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세계 YWCA 27차 총회에서는 한국Y가 제안한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 특히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결의문에는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 탈북자들의 상황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탈북자 지원 △북한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참여 △한반도 DMZ 방문단 조직 등이 실천사항으로 포함됐다. 

이에 한국Y에서는 그동안 지속해온 '북한 어린이에게 분유보내기 운동'을 확대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각종 교류 프로그램 및 탈북자 경유 국가 NGO들과 함께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 실시, 중국 체류 탈북 아동들의 노동착취 금지와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UN인권이사회 결의문 제출 등을 전개하며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방침이다.

강교자회장은 "이번 결의문 통과는 전 세계적으로 긴급한 국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장이 많은 상황에서도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보호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명백히 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전 세계가 정의로운 평화 실현을 위한 공동노력에 동참하게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 전 회장 수잔 브래넌, 굼본즈반다 사무총장과 함께한 한국대표단.
이번 총회에는 한국이 제안한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결의문 외에도 스웨덴 Y가 제출한 '기후정의를 위한 여성의 노력'에 관한 결의문이 채택돼 이후 4년간 결의문 이행을 위한 회원국들의 공동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데보라 토마스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원영희 한국YWCA 실행위원이 세계 YWCA 이사에 당선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71년 처음 이사를 배출한 이후 5번째로 이사국이 됐다.

한편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YWCA 총회는 전체 회원국의 대표들이 모여 이후 4년간 주력할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고 회장 및 회계, 이사 등을 선출하고 예산 승인, 헌장 개정 등의 회무를 처리하는 자리로 세계 YWCA는 대표단의 3분의 1을 30세 미만의 젊은 여성으로 포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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