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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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21일(목) 13:56
 
오는 9월 19일에 개최되는 우리 교단 제96회 총회가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전국 64개 노회의 목사 장로 총대 1천5백명이 청주 상당교회당에서 모여 교단 창립 1백주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금번 총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마 5:13∼16), 부제를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벧전 2:11∼12)로 확정하고, 시대적 요청에 따라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자 우리의 나갈 큰 방향을 설정했다.
 
교단의 지도자들이 모여 1년에 한차례 여는 총회는 몇 가지 의의가 있다. 한 해 동안 총회의 여러 부서와 기관이 펼친 사업의 결산과 새로운 한 해의 계획을 수립할 뿐만 아니라, 교단의 새로운 정책과 선교 방향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일, 그리고 총회 산하 8천여 교회의 한 해 목회방향을 제시하는 등 중요한 의의를 품고 있다. 더 나가면 교단 총회를 한 해 동안 섬길 총회장을 선출하고 모두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부총회장 선거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고, 국내외 여러 동역 교단이나 에큐메니칼 기구와 연대감을 보여주는 귀한 장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우리 교단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2012년 교단 창립 1백주년을 코 앞에 두고 교단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1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리고 곧 이어질 2013년 WCC 부산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한 여러 교단간의 협력과 화해를 이끌어내는 일이며, 한편으로는 한기총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준 숙제를 해야 하고, 교단내에 일어나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하나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 등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회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총회 준비에 총회에서 일하는 총회 직원들 뿐만 아니라 부서와 기관의 모든 관계자들, 그리고 대표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노회의 총대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회의가 말만 난무하는 회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일치의 분위기 가운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위상과 역할을 시급하게 회복할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미래의 선교적 환경을 긍정적으로 창출해 나가고자 하는 역량을 하나로 묶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총회를 마치고 모두가 감사하고 미래의 비전을 마음 속에 품고 사회 속에서의 우리의 섬김을 강화하겠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어야 한다. 총회 준비는 교회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의탁하는 진실한 기도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됨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잘 준비된 그릇에 예비하신 은총을 부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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