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교 대안을 찾아라 - 신양교회를 중심으로 

[ 특집 ] '영어'로 흥미 유도, 주말학교서 신앙교육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7월 20일(수) 14:54

교회의 다음세대를 온전히 세우는 것은 교회의 장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지만 지금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교회 교육은 심각한 수준이다. 기독교 교육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는 차원을 넘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기독교적 세계관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이 나라와 인류 사회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기독교 지도자를 키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주로 기독교학교(Mission School)와 교회학교(주일학교) 교육을 통하여 기독교 인재를 양성했다. 그러나 현행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공공성이 강조되는 오늘의 교육현실에서는 기독교학교에서의 기독교 지도자 양성이 점차 불가능하게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의 유일한 대안은 교회교육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회학교는 그동안 전국에 산재한 교회들을 통하여 성경공부는 물론 한국교회와 사회의 인재양성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

특히 여름성경학교는 가장 좋은 교육의 기회였다. 지난 날의 여름성경학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행되어 주일교육의 1년간의 교육 시간에 비길 만큼의 충분한 시간에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하여 교육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교육의 장(場)이었고 아이들 역시 방학과 함께 가장 간절히 기다리고 마음 설레게 했던 행사이기도 했다. 아마 오늘의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 여름성경학교를 통하여 예수를 만나고 세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여름성경학교는 어린이들이나 부모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참석자 수가 격감하고 있다. 방학이 되기 무섭게 부모를 따라 국내외 여행을 떠나거나 각종 교육단체가 주최하는 여름캠프로 떠나고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평소의 주일교회학교 출석정도도 모이지 않는다. 그것은 참석학생의 수적 감소뿐 아니라 여름 기간 동안 땀 흘려 헌신할 교육의 전문적 지도력을 가진 교사도 많지 않고 교육 공간이나 교재 그리고 교육 기자재 역시 충분하지 않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 교회들의 여름성경학교는 겨우 명맥을 유지할 수준이고 기독교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 신양교회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겨울 성경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방법을 동원해 보았다. 공간 사용이나 비용 등 교회 안에서 시행하는 것이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흥미를 위하여 교회 밖 수양관이나 해변의 교회, 혹은 기도원을 빌려서 여름성경학교를 시행하기도 하고 또 주일을 낀 주말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는 아이들의 흥미나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그렇다고 매년 마땅한 장소를 구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2박 3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물놀이 등, 아이들 흥미 위주의 진행은 교육적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 역시 숙식비, 간식이나 시상품, 교통비 등 교육외적 요인으로 인한 지출이 너무 커서 연례행사로서는 좋으나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는 부족하여 너무나 비생산적인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우리 신양교회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름성경학교를 'Let′s go to The Bible land'라는 '여름 어린이 영어 캠프'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부족한 교육 부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봄, 가을 겨울 등 계절 따라 '하늘 꿈 학교'라는 이름으로 계절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본 교회가 시행한 여름 영어 캠프는 2008년부터 총회 교육자원부에 의하여 여름성경학교 특활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어 전국교회가 사용하고 있고 지난 2010년에는 교단 내 다른 교회 어린이들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행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영어 캠프는 교회나 수양관등의 특정 공간을 성경나라(The Bible land)로 꾸며서 성경의 나라에 입국하여 성경의 여러 사건들을 체험하게 하는 캠프로 성경나라에 입국 후에는 학습이나 생활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으로 원어민 교사들의 도움을 받고 교회 내 영어가 가능한 교사를 총 동원하여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회 아동들은 물론 지역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울해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두밀 수련원 전체를 임대하여 'The journey to meet Believers'라는 주제로 시행할 준비 중에 있다. 참가비는 본인이 일부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성도들 중 '믿음의 부모'들을 지정하여 담당하도록 한다.

신양교회는 이 여름 단기 대안 프로그램 후에 계절 마다 '계절 하늘꿈 잔치'를 통하여 부족한 교육 부분을 보충한다. 그리고 주 5일 학교수업이 전면 시행되는 2012년에 맞추어 영어, 체육활동, 음악활동을 매개로 하는 '하늘 꿈 주말학교'와 기독교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하늘 꿈 가족 클러스터(Family Cluster)'프로그램을 본교회 '목회사역 연구소(KPMI)'에서 준비했고, 가을부터 교사를 훈련하여 2012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계절학교(계절 하늘꿈 잔치)는 주일 하루만의 교육이나 여름철에만 집중되었던 신앙 교육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등교하지 않는 휴일을 이용(금요일 오후부터 주일 오후까지) 하여 아래와 같이 진행한다. 계절별 하늘꿈 잔치(계절학교)는 각 부서의 전체 주제와 맞물려 계속교육 차원에서 진행한다.

겨울은 '겨울 어린이 영성캠프'를 열어 교회 내 혹은 수양관에서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오전까지 진행하며 본 교회 장년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인 Ms4step 사역 시스템 중 '만남 수련회' 프로그램을 전용하여 시행한다. 어린이 만남 수련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아동들로 하여금 신앙의 기초를 배우고 구원의 확신과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의 신앙인의 정체감을 심어주고 섬김과 봉사를 배우게 한다. 만남 수련회는 신양교회 성도들을 사역자로 세우기 위한 기본 신앙훈련으로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학립시키는 훈련이다.

봄, 가을에 시행하는 하늘꿈 잔치 역시 여름어린이 성경학교 수준의 중요성을 두고 등교하지 않는 토요일을 이용하여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오전까지 주로 교회에서 시행하며 교회 시설에서 1박을 하며 생활 훈련과 함께 당해 연도의 교육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기본적인 신앙생활 곧 예배와 성경 읽기 그리고 기독교인의 매너와 생활태도에 대한 훈련이다.

그리고 담당 교역자들의 구체적인 계획안을 따라 진행하도록 한다. 아직 시도하는 수준이고 가시적 큰 성과는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지만 기독교 지도자를 세워서 다음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교회의 현실적 몸부림은 계속될 것이고 이를 통하여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역사(役事)을 기대한다.

이만규목사/신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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