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멍에는?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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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19일(화) 15:54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30)

   
▲ 그림 지민규 mongri4@paran.com
"여기서 말하는 짐의 의미는 나뭇짐 이삿짐의 짐과는 다른 의미겠지요?"
"물론이지. 인생살이의 고민의 짐, 고통의 짐, 자녀 교육시키는 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모든 수고를 다 포함해서 하신 말씀이란다. 세상에서 수고하지 않는 사람, 짐 지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린 아이도 어른도, 여자도, 노인도 다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고 있지."

"그러네요."
"이 세상을 고해 즉 고생의 바다라 하지 않니? 고생의 바다에 던져졌으니 고생을 안할 재간이 있겠니? 질병, 사고, 재난, 전쟁, 생업 등 이 모든 수고를 하며 버거워하는 모든 사람을, 예수님은 자기에게로 오라고 초청하셨단다. 왜 그러셨을까? 예수님은 넉넉히 그것들을 해결해 주실 능력을 가지셨기 때문이란다."

"어떻게요?"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내 아버지를 보았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나는 하나님이다'라는 말씀이고, 전지전능하심을 나타내신 말씀이시다.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 내쫓으시고, 모든 불구자를 완전케 해주시고, 배고픈 군중들 배불리 먹게 하시고, 죽은 자도 살리셨고, 바람과 파도도 잔잔케 하신 모든 기적 베푸심이 바로 예수님의 하나님되심, 죄를 사하는 권세 가지심을 나타내신 것이거든."

"그런데 왜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을까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벗겨 준 것으로 그칠 것이지 왜 새삼스럽게 '내 멍에를 메라'고 하셨을까요? 그 멍에는 어떤 멍에인가요?"
"아, 예수님이 '내 멍에를 메고'하신 그 멍에가 뭐냐 그 말이구나?"
"네."

"잘 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하셨지? 이 세상에 왜 싸움과 고통이 생길까? 온유하지 못해서, 겸손하지 못해서 즉 자기를 높이고 포악하게 성질 부리는데서 다툼이, 미움이, 해치는 일이 생기는 것이거든. 그런데 예수님은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사셨거든. 그래서 그 짐이 가벼우셨거든. 그래서 온유함과 겸손함과 사랑으로 멍에를 메셔서 무겁지가 않으셨단다. 자, 엄마나 아빠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위해 수고하는 것 그게 수고와 고통만일까? 아니지. 희망이고 보람이고 기쁨이기도 한 것인거든. 예수님은 바로 자기에게서 그 온유와 겸손과 사랑을 배우라고 하신 것이란다. 그러면 수고와 고통이 수고와 고통만으로 그치지 않고 오히려 희망과 보람과 기쁨이 된다고 가르치신 것이지."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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