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이 질문은?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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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13일(수) 11:05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 11:2~6)

   
/ 그림 지민규 mongri4@paran.com
"아니 자기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예수님을 반가워 한 세례요한, 자기는 예수님의 신발끈도 들기에 부족한 사람, 예수님은 흥하고 자기는 쇠하여야 한다고 한 사람, 예수님을 '보라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하였던 사람, '내가 당신께 세례를 받아야 할텐데 당신이 내게 세례 받으러 오시다니요?'했던 사람, 예수님은 불과 성경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라고 했던 사람이 세례요한인데 그가 왜 이런 믿음 약한 질문을 하였을까요? 그가 옥에 갇혀서 믿음이 약해져서 그런가요, 아니면 무엇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까요?"

"음, 좋은 질문이다. 세례요한의 그 질문이 자신의 궁금증에서 비롯된 질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자기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제자들과 자기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메시아이심에 대해 오해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확실한 답을 얻게 하기 위하여 짐짓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 가서 그런 질문을 하게 하였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두 가지 경우를 다 같이 생각해 보자꾸나."

"네"

"요한 자신의 의아함, 궁금증에서 비롯된 질문이라는 생각부터 살펴 보자. 현재 그는 헤롯 왕에게 바른 소리하다가 미움을 받아 지금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이었거든. '만약 예수가 메시아라면 어찌하여 그의 친구요, 선구자인 내가 이러한 고통 가운데 끌려올 수 있을까, 이 감옥에서 이렇게 오래 고통 받도록 내버려 두시는가? 한 번도 찾아오시도 않으시다니 너무한거 아닌가? 직접 오시기 어려우면 제자를 보내서라도 안부를 물어주어야 하는거 아니냐구?' 그렇지. 비록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라 할지라도 그 기간이 길어지면 종종 견디기가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 주는거지. 또 하나의 생각, 즉 세례요한 자신은 예수님이 메시아 즉 그리스도라는 것을 확실히 믿지만 그의 제자들이 자기에게 '선생님, 선생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한 저 예수가 정말 메시아 맞습니까? 아무리 보아도 메시아 같진 않아요. 그가 메시아가 맞는다면 우선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저 로마 제국부터 때려 엎고, 저 옛날 다윗 왕때처럼 우리 나라를 강한 나라, 부유한 나라가 되게 해 놔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영 그럴 기미가 안 보여요.' 즉 이래서 예수님의 설명을 직접 듣게하기 위해서 라는 거야."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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