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어찌하여!

[ 생명의양식(설교)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7월 13일(수) 10:50

▶본문 : 출 5:22~6:9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Why me?'라는 책을 쓴 김춘근교수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1967년 유학하여 USC(University of Southem California)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고 1백8 대 1의 경쟁을 물리치고 페퍼다인대학교 교수가 되어 교수된지 4년만에 최우수 교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1976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간경화와 간염, B형 간염으로 죽음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하나님! Why me? 왜 하필 나입니까? 제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하고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야 합니까?"하고 하나님께 원망과 반항심으로 부르짖었습니다. 나중에는 LA 동쪽에 있는 빅 베어 마운틴에 올라가 거기서 머물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네가 네 피 속에 있는 독소 때문에 육체적으로 죽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 네가 영혼 속에 있는 독소 때문에 죽어가는 것을 모르느냐?" 그는 자신의 영혼이 완전히 죄로 더럽혀져 있음을 깨닫고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쓰임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가 나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을 때 두렵고 떨림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팡이가 뱀이 되고, 뱀이 지팡이가 되고, 손에 문둥병이 발했다가 낫는 기적을 체험하면서 점차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담대하게 바로 왕앞에 가서 하나님의 백성을 내 놓으라고 선포를 한 것입니다. 얼마나 당당했을까요? 믿음으로 선포하면 만사가 형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자기를 불렀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여러 번 기적을 보여주셨고, 지금 그 지팡이를 들고서 바로 왕에게 가서 하나님의 백성을 내 놓으라고 하는데 이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바로 왕은 화가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중한 노동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모세가 하나님을 향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하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혼란이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기적을 체험하고 많은 은혜를 받으면서 금방 뭔가 해결될 것 같고 이제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다 이뤄질 것 같은 믿음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응답도 없고, 오히려 문제는 더 꼬이는 것 같아 혼란스러워서 "어찌하여 어찌하여"라고 부르짖는 때가 있지 않습니까?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에 주시는 말씀을 들어봅시다.  출애굽기 6장 1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모세나 여러분이나 저나 오늘 하나님 앞에서 "어찌하여 어찌하여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습니까?"라고 하는 질문 앞에 하나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주십니까?

하나님은 강하게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틀림이 없고, 오류가 없고, 잘못도 없으므로 '그 입을 다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둘째 공동체를 형성케 하시고, 셋째 땅을 주어 나라를 세우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놀라운 계획을 세우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지 말고 입을 다물고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할렐루야!

류철배목사 / 보배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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