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붙드세요"

[ 교계 ] 탤런트기독신우회, 여주 소망교도소 찾아 봉사활동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7월 12일(화) 11:35
   
▲ 탤런트 기독신우회 회원들이 여주 소망교도소를 찾아 희망을 선사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지난 7일 여주 소망교도소. 가스펠 매직공연에 이어 탈북가수 한옥정 씨의 노래에 박수치며 큰 소리로 호응하던 재소자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흥에 겨워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던 재소자도 어느새 눈을 감고 뇌성마비 장애인 송명희시인의 '공평하신 하나님'을 낭독하는 배우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탤런트기독신우회(회장:정선일) 회원들의 모습도 군데 군데 눈에 띄었다. 빵과 우유, 사랑의 마음을 들고 봉사활동 차 소망교도소를 찾은 것. 일순간 장내를 숙연케 만든 시 낭독에 이어 정영숙권사가 간증을 위해 단상에 섰다.

TV로만 보던 배우의 얼굴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재소자들은 이내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마음만은 따뜻하고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곳에 있는 동안 말씀을 붙드시기 바란다. 하나님이 이런 고난의 시간을 주셨을 때 말씀을 먹으세요"라는 정 권사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이날 모임은 소프라노 김송자 씨의 'You raise me up', '왜 날 사랑하나' 등의 성악공연으로 끝이 났다.

"일반 교도소와는 확실히 얼굴이 다르더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정말로 모든 것을 책임져주셨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꾸며주셔서 감사했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참 행복하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고 이날의 감동을 전한 정선일집사(주님의교회)는 "재소자들의 20%가 불신자라고 하더라.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더라도 전하고 싶은 것은 결국 복음이다. 우리를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탤런트기독신우회는 김혜자권사, 임동진목사, 송재호장로, 한인수장로 등 중견 연기자를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로 매주 1회 성경공부 모임, 매월 1회 정기예배를 갖고 있다. 교도소, 고아원 등을 방문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오는 하반기에는 소록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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