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동역자, 사랑으로 돌봅니다

[ 교단 ] 강원동노회, 사회봉사부 주관으로 희귀병 목회자 자녀 위한 후원금 마련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7월 12일(화) 11:30
   
▲ 왼쪽부터 유재석목사, 사회봉사부장 지용수장로, 강원동노회장 최준만목사. 노회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희귀병에 걸린 목회자 자녀를 돕기 위한 노회원들의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 삼척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유재석목사(삼척교회)는 지난 4월 11일 고3인 딸 하은 양이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가을 학생회 회장에 출마하고 영상 동아리 단장을 맡으며 학교 행사의 영상을 도맡아 제작하는 등 활발한 성격에 건강했던 딸의 소식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단순 감기 몸살일 거라 생각하고 삼척의료원, 강릉아산병원을 연이어 찾았지만 제대로 된 병명조차 알 수 없었던 유 목사 부부는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와서야 뇌염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들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원인불명'이라는 판정.

난소에 기형종이 발견돼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나서야 수시로 경련을 일으키던 것이 멈췄다. 뇌기능에 이상이 생긴 하은 양은 처음엔 부모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했지만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떠들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들을 하는 바람에 1인실에 머무르다보니 병원비 부담이 커져서 지금은 기도원에서 요양하며 외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은 양의 소식을 접한 강원동노회에서 사회봉사부(부장:지용수) 주관으로 모금을 진행한 결과, 두달 여 만에 1천3백75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지난 1일 북평교회에서 노회장 최준만목사(태백연동교회) 등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달식에서 유재석목사는 "정말 많은 사랑의 빚을 졌다. 하은이를 통해서 노회원들이 이웃 동역자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들을 돌아보게 된 것은 아닌지, 의사소통의 장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하은이가 빨리 완쾌되고 하나님 나라의 멋진 일꾼이 되어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