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이 하나되는 장로교회의 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7월 07일(목) 10:03
 
한국 장로교단 총회 창립 1백주년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오는 10일 3회째 '장로교회의 날'을 맞았다. 30개 장로교단을 회원으로 갖고 있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준비한 '장로교회의 날'은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 그리고 개혁교회의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을 천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는 위기 상황에서 맞게 될 올해 '장로교회의 날'은 장로교회가 한국교회 개혁의 주체로 우뚝 설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교회와 사회 안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기로 다짐하게 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젊은이를 격려하고 장로교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사회와 세계를 섬기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와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장로교회의 날'을 맞아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개혁의 전통 아래에 있는 장로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 한국교회 전체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는 한국사회가 주시하는 한국교회의 얼굴이다. 장로교회의 일거수일투족이 곧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장로교는 개혁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스스로 개혁할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둘째, '장로교회의 날'을 맞아 그동안 수없이 논의해 왔던 장로교단의 일치와 연합에 새로운 물꼬를 트기 바란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분열사는 곧 장로교의 분열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오늘날 2백여 개에 이르는 한국 장로교단의 분열사를 살펴보면, 초기에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교권 쟁탈'이라는 밑바닥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 올해 '장로교회의 날'은 그동안 장로교의 일치와 연합에 새로운 물꼬를 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1년 앞으로 다가온 장로교단 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사업이 이벤트성 보다는 회개와 개혁, 새로운 도약 등 의미있는 행사에 초점이 맞춰져야할 것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장로교회의 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장로교 3백대 교회 선정을 비롯한 한국장로교역사박물관 건립과 한국장로교 찬양제 개최, 장로교 선교사 가족 초청 등의 기념사업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많은 예산을 쏟아가며 이벤트성의 행사 보다는 장로교단이 하나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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