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종이 안녕 난 손가락만으로 그린다"

[ 문화 ] 스마트폰, 태블릿PC '앱' 이용한 그림 그리기, 그림QT로 활용도 높아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7월 06일(수) 14:35
   
▲ 스마트한 QT가 교회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심진희목사가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의 파스텔톤이 전해주는 느낌이 무척 부드럽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마치 많은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웹을 통한 QT의 경우 스마트 인프라를 활용하면 보다 풍성한 나눔과 교제를 할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웹 QT'가 세상에 등장한 건 이미 십여 년이 지난 일이어서 크게 새로울 것도 없지만 똑똑해진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웹 QT'가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과 함께 성경구절이나 묵상할 이야기들을 나누는 '웹 QT'. 젊은 세대들에게는 쉽게 접할수 있고 또 친구들과도 언제든 공유할수 있어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과거에는 그림을 그리고 웹에 올리는 일들이 전적으로 컴퓨터를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1~2년 사이에 무거운 컴퓨터를 들고 다니고, 부팅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보다 간편하게, 또 더욱 아름다운 QT를 나눌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모든 게 똑똑해진 세상이 주는 혜택이다.
 
우선 그림을 그리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는 게 '작품활동'의 시작이다. 평소 그림과 담을 쌓고 지냈던 사람이 아니라면 어렵지 않게 어플을 활용해 그림을 그릴수 있다. 종이에 그리는 게 아니다보니 열번이고 백번이고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된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색을 구현해 낼수 있는 건 놀라운 선물이기까지 하다. 이렇게 그린 그림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빠른 시간에 확산 시킬수 있다보니 '독자'들의 반응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작과 공급, 평가가 손 안에서 한번에 이뤄지는 셈이다.
 
주님의교회 중등부 담당 심진희목사도 '스마트한 QT'의 선구자다.

   
▲ 심진희목사가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페이스북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소녀 시리즈'의 작가인 심 목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QT에 삽입되는 그림을 그린다. "스마트폰을 만나기 전에는 실제로 도화지에 그리거나 컴퓨터를 이용했습니다. 그때는 그것 뿐이었으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테블릿PC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면서부터는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손으로 직접 그리니 그림 그리는 맛도 있구요." 직접 그려달라고 부탁하자 심 목사는 1분만에 귀여운 모습의 소녀를 그렸다. 실제로 그림과는 높은 담을 쌓고 있는 기자에게도 "나도 해볼까"하는 자신감이 생겨날 정도로 눈 앞에서 펼쳐치는 스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QT의 본질이 나눔에 있는 만큼 심 목사도 그림과 글이 완성되면 곧바로 페이스북에 올린다. "무엇보다 반응이 빠르게 온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할수 있죠. 컴퓨터로 작업할 때는 지인들과 나누는 방법이 메일 뿐이었는데, '잘 봤다'는 등의 답장이 오는 경우도 극히 드물었어요.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QT를 나누면서는 다양한 반응들을 빠르게 접할수 있게 됐습니다. 삽화를 배경화면으로 쓰겠다는 등의 반응도 있어 작가로서는 무척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그림 QT를 제작해 서로 나눌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빠르고 새로운 것이 각광받는 시대에 딱 어울리는 QT. 이제는 직접 도전해 볼 때다.

<심진희목사가 추천하는 그림 그리기 어플리케이션>
 
sketchbook mobilex:가장 대표적인 어플.
 
livesketch:그림을 그리는 공간인 켄버스 사이즈가 아이폰의 화면 사이즈와 같아 완성된 그림을 배경화면으로 쓰기에 좋다. 단점은 불러오기 기능이 없고, 작업 툴이 단순하다는 점. 유료 $1.99.
 
qviksketch:스케치하는데 유용한 어플. livesketch보다 다양한 선을 표현할수 있다. 그림파일을 불러와 수정할수도 있다.
 
artstudio:sketchbook처럼 포토샵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수 있다. sketchbook에 없는 문지르기 기능이 있어 파스텔 느낌을 살릴수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