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 교계 ] 남북통일연구회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7월 06일(수) 11:21
   
▲ 남북통일연구회는 지난달 30일 서울YWCA에서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북에 고향을 둔 은퇴 목사, 장로를 중심으로 조직된 남북통일연구회(회장:오창학)가 지난달 30일 서울YWCA 5층 이사실에서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첫번째 좌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모임은 에스겔서 37장의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는 구절을 읽고 통일을 위해 합심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기도회에 이어진 좌담회는 국가, 총회, 노회, 교회, 북한선교, 탈북자 지원, 실향민 차원 등에서 여러 명의 발제자가 나서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근의 북한동향을 소개한 백영철 평북도지사는 "6ㆍ25 동란 때도 많은 분들이 기도로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통일도 마찬가지다. 기도로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갑작스런 통일이 아니라 동서독처럼 이산가족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후 북한교회 재건의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폭격에 맞아 예배당이 없어지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도 많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남과 북이 '한민족'임을 다음세대에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회 차원에서' 발제를 담당한 이수영목사(새문안교회)는 "막연히 언젠가 통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교회마다 실제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며 "통일비용 부담에 대해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어릴 때부터 통일은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는 의식 교육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새문안교회가 몇년 전부터 1년 예산의 1%를 '북한살리기기금'으로 적립해오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이 목사는 "북한살리기기금 마련이 전국교회로 확산된다면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반도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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