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월급'은 어때요?

[ 교계 ] 한국교회여성연, 2011 에큐메니칼 여신학생 수련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7월 06일(수) 11:10

   
▲ 여신학생들의 '자유 토크' 시간.

"내가 우리 학교 총장이라면?"

지난 4∼5일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 2011 에큐메니칼 여신학생 수련회. '우리 꿈을 얘기하다'를 주제로 열린 자유토크 시간에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답변이 이어졌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듯 "(내가 총장이라면)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 "교수님들의 월급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우리, 같이, 꿈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장신대, 감신대, 한신대 등 8개 신학교에서 30여 명의 여학생들이 참여했다. 군데 군데 남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에큐메니칼 수련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업과 사역을 잠시 잊고 꿈을 향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신학생을 괴롭히는 이것'으로는 △학업과 사역의 중복 △등록금과 용돈 △진로 및 정체성 △남들의 시선 등이 손꼽혔다. "학업과 사역의 병행이 쉽지 않다", "신학은 재미있는데 교회 일은 솔직히 재미없다"는 신학생들의 솔직한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다가오는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여신학생들이 걸림돌로 지목한 것으로는 △사역부서 제한 △결혼 △학업과 가정 △여신학생이라는 타이틀 등이 있었다.

한번의 만남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 위해 '에큐메니칼 여신학생 연대 모임'도 출범했다. 최소영총무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연대 모임의 성격을 소개했다.

   
▲ '여신학생들의 걸림돌'으로는 사역 기회 불균등, 결혼과 육아, 안수 불가 등이 꼽혔다.

장신대 제20대 여학우회 회장 신은화전도사(덕수교회)는 "교단에서는 에큐메니칼을 이야기해도 의외로 신학생들은 잘 모른다. 한국교회 안에 개교회주의가 심해지고 있는데 신학생들도 똑같은 것 같다"며 "에큐메니칼은 하나님의 분명한 시야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온세상을 창조하신만큼 하나님의 공동체도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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