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와 목발 … 北으로

[ 교단 ] 평양노회, 등대복지회 북한 어린이 및 장애인 위한 물자 지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7월 06일(수) 10:50
   
▲ 이유식, 두유, 휠체어 및 목발 등을 들고 개성을 방문한 평양노회 대표단.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지원 물자가 개성으로 전달돼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30일 육로를 통해 북으로 보내진 지원물품은 어린이 이유식과 두유, 장애인 휠체어, 목발 등으로 평양노회(노회장:한명원)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국제동역관계위원회 등에서 기부한 5천만 원의 성금으로 마련됐다. 2대의 컨데이너에 실린 지원물품은 30일 오전 10시 남북출입국관리소를 떠나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사리원시와 강원도 등지의 어린이, 장애인시설에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은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이 지난 봄부터 선별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지원과 관련된 실무는 지난 2009년 10월 평양노회와 공식협약을 체결한 등대복지회(이사장:장창만)에서 담당했으며 등대복지회 개인 후원자들의 성금도 포함됐다.

직접 개성을 방문한 장창만목사(평양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록원교회)는 "천안함 사태 이후 들어가는 사람이나 물자가 거의 없다보니 식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북한과 세계 곳곳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돌보는 일은 기독교인들의 사명이자 하나님의 일이다. 평양노회가 이 일에 앞장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 많은 교회들이 이 일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평양노회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북한 동포 및 해외 소외계층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평양신학원을 비롯하여 제1, 2온실, 봉수교회 건립에 앞장서는 등 많은 대북지원사업을 해왔다. 등대복지회는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 20여 곳에 사업장을 두고 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여러 인도적 지원사업을 실시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말라리아 퇴치사업, 짐바브웨의 모자보건지원, 필리핀 나보타스시 빈민촌 지원사업 등 해외로 사역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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