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메시지가 삶으로"

[ 인터뷰 ] 대한성서공회 총무에서 사장으로 첫 출발하는 권의현장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6월 28일(화) 10:42
   
▲ 권의현사장.
대한성서공회가 지난 5월 31일 열린 제1백15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현 '총무'를 '사장'으로 명칭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명칭이 변경됐을 뿐, 정관상 명시된 직무는 그대로 변함이 없다. 하지만 대한성서공회의 첫 사장이 된 권의현장로(분당 창조교회)의 각오는 남다르다. 성서공회에 입사한지도 올해로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또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까닭이다.

사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돌입한 후, 전과 다름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회 참석차 스리랑카 콜롬보로 출국, 지난 1일 귀국했다.

권 사장은 "미국성서공회는 벌써 20년 가까이 실무 총 책임자의 명칭을 총무(General Secretary)가 아닌 사장(President)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사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제안이 오래 전부터 이사회에서 있었는데 선교기관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이유로 지연돼왔던 것으로 안다"며 "총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면 교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외부 기관의 책임자들을 만날 때는 대표성이 떨어지는만큼 접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성서공회 내부적으로는 바이블코리아에서 사장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고 이번 명칭 변경의 건을 설명했다.

성서공회에서 청춘을 다 보낸만큼 내 집 살림과 다름없이 성서사업의 면면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그는 사장으로서의 임기 동안 역점을 둘 분야로 '해외 성서 제작 보급'을 꼽았다. 대한성서공회가 UBS 내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성서제작기술로 호평을 받고 있는만큼 성서를 필요로 하는 지역의 그리스도인 혹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성서를 보급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디지털 형태의 성경 개발 및 보급, 마지막으로는 '양적인 성경 보급'에서 성경의 메시지가 삶 속에 녹아들도록 하는 일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1981년 성서공회에 입사한 권 사장은 반포부 부장, 영업국 국장, 출판국 국장, 반포출판본부장, 영업담당 부총무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7년 제6대 총무로 선출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정기이사회를 통해 재선임됐으며 임기는 오는 2015년 11월 1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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