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원칙을 반드시 지키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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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22일(수) 14:46
 
총회 공천위원회가 조직을 마무리하고 공천작업에 착수하게 돼 이제 제96회 총회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 그대로 공천위원회의 활동 여하에 따라서 총회의 성패가 좌우되며 그 결과가 총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대한 것인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공천 결과가 총회의 첫 단추를 채우는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공천위원회의 활동에 다시 한 번 큰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2012년은 본교단 총회 창립 1백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며,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총회가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보다 성숙한 총회로서 확실한 한 획을 긋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총회 제정 조례와 공천 관련 규칙과 결의에 근거, 적재적소에 전문성을 살리는 가장 원칙에 충실한 인사를 공천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성과 효율성 능률성 공정성이 뒷받침된 인사가 공천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는 공천 과정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은 64개 노회 총대들을 고르게 요소요소에 안배하는 일이다. 규칙에 따라 '1인 1부, 1이사 또는 1인 1위원, 1이사'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공천에서 소외되는 노회나 개인이 없도록 공천에 만전을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천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반드시 후유증이 남게 된다. 가능한 한 고루고루 인재를 중용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둘째는 지역 안배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언급한 바와 같이 차기 총회는 WCC라는 세계 기독교의 올림픽과도 같은 중요한 행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확충이 절실하다. 젊고 유능한 지구촌 상황에서의 경험과 준비가 되어 있는 총대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인사가 필요하다.
 
셋째는 총회 공천위원회는 균형 있는 인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총회에서 봉사하기 위해서는 총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교회의 역사를 이해해야 하며, 신앙적으로 손색이 없는 준비된 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총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일에도 관심을 쏟는 일이 중요하다.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차세대 일꾼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 또한 대단히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총회 때마다 총회 기구개혁에 대한 강도 높은 주문이 있었다. 저비용 고효율을 가능케 할 기구 축소로 정책총회ㆍ사업노회를 지향해 왔다. 그 결과는 아직도 미흡하다. 무엇보다도 부서 이기주의를 버리고 실추된 교계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일도 총회의 조직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새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와 특별히 공천 소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여 공천 작업 전에 이런 모든 내용들을 감안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현안들에 대한 연구가 충실히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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