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처치] 교회, UCC로 나를 표현한다

[ 연재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6월 22일(수) 11:46
글이 아닌 미디어로 나를 표현해보자.
 
요즘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약간의 노력을 덧붙이면 'UCC(User Created Contents)'가 된다.
 
UCC는 개인이 비상업적 목적으로 만든 모든 저작물을 총칭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영상물을 일컫는다. 주로 유튜브(YouTube) 등 국내외 동영상 포털 사이트들을 통해 유포되는데, 이미 기존 언론매체가 생산하는 컨텐츠 양을 앞지를 정도로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용도 외에 정보 제공과 홍보 등에도 UCC가 자주 활용되면서 교회도 자체 영상물을 만드는 일이 늘어났다.
 
UCC의 주인공은 '제작자'이고, 내용 역시 '제작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왠지 편히 작업해도 될듯 하지만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부담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것도 짧은 상영시간 동안 말이다.
 
보통 UCC 컨테스트의 심사기준이 창의성, 작품성, 기술성, 홍보성 등임을 감안하면 좋은 UCC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는 짐작할만 하다. 그러나 완성도 높은 UCC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작품을 실제로 제작하며 경험을 쌓아 보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교회 수련회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UCC를 제작하려고 한다.
 
일단 감동적이거나, 재밌거나, 신기하거나, 뭔가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만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상인만큼 가급적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반영해야 공감대 형성에 유리하다.
 
'지난해 수련회 참가자의 감동적 영상편지'를 UCC로 만들어보자.
 
촬영을 위한 기획과 콘티 제작은 상세할수록 좋다. 편집 단계에서 부족한 영상이 발견되면 또 다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상 촬영이 끝났으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무비메이커(Movie Maker)'라는 프로그램으로 UCC를 만들어 보자.
 
시작->모든 프로그램->Windows Movie Maker를 실행한다.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좌측 메뉴의 순서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1번 항목의 '비디오 캡처'를 통해 편집하려는 영상들을 불러온 후 하단 스토리보드의 큰 박스들에 순서대로 끌어다 놓는다. PC카메라를 통해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2번 '동영상 편집' 항목에서 각각의 영상 박스 사이에 작은 박스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영상이 바뀔 때 이어지는 효과를 지정하는 곳이다. 역시 이 작은에 원하는 전환 효과를 끌어다 놓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두 영상 사이에 효과가 반영된다.
 
이어서 각 장면들 또는 장면 전환 부분에 원하는 글을 입력해 보자. '제목 또는 제작진 만들기'를 클릭하고 원하는 문장을 입력한다. 몇 차례의 연습과 옵션 활용을 통해 문장에도 다양한 효과를 적용해 보자.
 
벌써 하나의 UCC가 완성됐다. 이제 교회 게시판, 소셜 네트워크, 이메일 등을 통해 내가 만든 UCC를 유포해 보자. 최소한 처음 받은 사람에게만은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교회가 제작한 UCC가 선교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성은 없는지, 저작권 침해, 명예회손,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소지는 없는지 반드시 배포 전에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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