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하나'임을 회복하는 것"

[ 인터뷰 ] 창립 후 첫 좌담회 갖는 남북통일연구회 총무 이원경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6월 22일(수) 09:43

   
▲ 이원경목사.
"우리 같은 세대가 마지막이라구요. 가기 전에 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것 뿐이에요."

은퇴 목사 장로를 중심으로 한 '남북통일연구회'가 창립돼 오는 30일 서울 명동 소재 한국YWCA연합회 5층 이사실에서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첫 좌담회를 갖는다.

지난 13일 만난 남북통일연구회 총무 이원경목사는 통일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내려주신 숙제"라는 고 함석헌선생의 말을 빌려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숙제요 과제인 통일 문제는 믿음으로만 풀 수 있다. 군사적, 정치적으로는 안된다. 신앙적, 영적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북 출신 목사 장로들에게 힘이나 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 경험이 있다. 혼자 풀기엔 힘드니까 함께 의견을 교환하며 풀자는 것"이라고 모임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고향을 등진 아버지 이혜철장로 때문에 남한이나 북한이 아닌 중국에서 출생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를 통해 들었던 이북 이야기나 8살이 되던 해 중국 청진에서 영문약자 LST가 새겨진 배를 타고 한국으로 귀환했던 기억이 모두 생생하다.

그는 "김구 영감님과도 한 동네에 살았다"며 "치안이 혼란할 때 한국으로 오는 여행증을 만들어주는 등 당시 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중국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회고했다.

"통일은 남북간 협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하나'임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통일 운동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 그는 "해외 열강 중에는 통일을 원치않는 나라도 있다. 결국은 우리 힘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교회의 힘은 믿음과 기도 뿐이다. 순수하게 신앙적인 모임으로 관심자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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