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위한 신앙 교육의 장 되길

[ 교단 ] 총회 역사위, 'ㄱ자 예배당' 두동교회 한국기독교사적 제4호 지정식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6월 22일(수) 09:41
   
▲ 총회 역사위원회는 지난 16일 한국기독교사적 제4호 두동교회의 지정식을 가졌다.

【익산=김혜미기자】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김원영)는 지난 16일 'ㄱ자 예배당' 두동교회의 한국기독교사적 제4호 지정식을 가졌다.

총회 역사위원회 및 익산노회 관계자, 두동교회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지정식은 과거로 돌아간듯 시종일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교회 리모델링 관계로 사적지 지정식이 연기돼왔던 터라 감격은 두배로 더해졌다.

사적지 분과장 김상룡목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축사를 전한 김원영목사(서남교회)는 "역사적인 장소에 서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한 뒤, "우리의 믿음이 겨자씨처럼 작고 미미해보여도 겨자씨 속에는 생명력이 있다. 처음 교회를 세운 분들의 믿음이 사람들의 보기에는 미미해보였을지라도 오늘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의 교훈이 되고 있다. 이곳이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 교육의 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지난 1929년에 건립된 두동교회(이정완목사 시무) 'ㄱ자 예배당'은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존폐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1989년 익산노회(구 군산노회)에서 '희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회 문화재로 지정한 데 이어 2002년 전라북도 지방문화재자료 제1백79호로 지정됐으며 최근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제4호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 전통에 의해 ㄱ자 형태로 지어진 교회는 초기에는 휘장을 쳐서 남녀석을 구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지정식에는 사적지 안내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박정호장로(두동교회 원로)가 떨리는 목소리로 교회 소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1925년생인 그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먼 지역에서도 많이 이곳을 찾아온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많다. 이곳에 와서 은혜를 받고 돌아가시는 분들을 보면 감사하다"며 "내가 어렸을때는 이런 예배당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세를 통해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 이 건물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산 증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정식에 앞서 이병호목사(성문교회)의 인도로 열린 감사예배에는 김진철장로(한울교회)가 기도하고 정동운목사(황등교회)가 '후일에 너희의 자손이 묻거든' 제하로 설교한 데 이어 황철규목사(새소망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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