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통일 노래'를 멈추게 하나?

[ 논설위원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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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15일(수) 14:54

 
스승의 노래가 우리에게 있어 이 땅은 스승도 제자도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노래가 지금도 불리워지고 있어 이 땅에 비록 불효자일지라도 자식이 있고 희생하는 어머니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모든 노래는 살아있고 불리워지고 있으나 언제부터인가 그토록 목이 메도록 눈물겹도록 어디에서라도 남북이 손잡고 불렀던 '통일의 노래'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고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송별식에서도 술좌석에서까지도 민족통일을 꿈꾸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을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이 통일의 노래를 북한이 더 많이 부르고 잘 부른다하여 우리가 그만둘 이유 없고 군중 모으는 모임 노래로 불리워진다하여 우리가 중단할 이유 안 된다.
 
히브리인들은 바벨론 70년 포로생활에서 시편 137편을 중심으로 나난(히브리어, '노래'라는 뜻)으로 불렀다. 그리고 자유와 해방의 노래를 홍해에서도 예루살렘에서도 사막에서도 불렀다. 3백년 노예와 인종차별의 설움 속에서 흑인들은 영가를 하나님께 불렀다.
 
인종차별을 뛰어넘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었다. 노래는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목소리고 꿈이고 기도이고 소원이다.
 
한반도를 지리적으로 보라. 하나님이 눈동자같이 지키고 있지 않는가? 이웃 일본이 태평양으로부터 오는 태풍 지진 해일을 지켜주고, 중국이 대륙에서 오는 홍수 황사 사막을 막아주고 북방 러시아가 북풍과 혹한을 대신 막고 한반도를 보호하고 있지 않은가.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신32:10).
 
한반도에 통일이 오면 남북은 해양으로 전 세계를 향해가고 북쪽은 대륙으로 전 세계를 향해 선교의 출항과 출로가 시작될 것이다.
그는 초췌했다 /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 시장에서 있던 그 여인은 / 그는 벙어리였다 / 팔리는 딸애와 /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 땅 바닥만 내려 보던 그 여인은 /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 당신 딸이 아니라 / 모성애를 산다며 /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 그는 어머니였다 / 딸을 판 백 원으로 / 밀가루빵 사들고 허둥지둥 달려와 /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 용서해라 / 통곡하던 그 여인은 (탈북시인 장진성의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전문)

지금 북한은 기근과 질병과 가난과 폭정과 사회 불안으로 붕괴직전이다.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재자들의 몰락이 북한당국에 어떤 극단의 영향력을 줄지 모르는 상황이다.
 
어느 누구라도 좋고 어떤 자리라도 좋다. 잃어버리고 있는 통일의 노래를 다시 찾아 목이 터지도록 부르자. 남북이 기도를 담아 하나 되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통일의 노래말고 또 무슨 노래가 있겠는가?

고훈
목사ㆍ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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