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품 속에 있는 '멋쟁이학교'

[ 다음세대 ] 학부모가 직접 강사로 나서 수업 진행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6월 15일(수) 13:29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사랑방교회 멋쟁이학교.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멋쟁이학교의 첫 인상은 자연의 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고 교사들은 정성껏 반응하며 모두가 가족 공동체를 이룬다. 함께 모여 식사하고 함께 노작을 하며 서로 하나의 신앙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는 멋쟁이학교는 지난 2002년 '참 교육, 작은 학교'라는 목적을 가지고 중ㆍ고등 통합 교육과정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전임교사 11명, 강사 17명, 전교생 59명(유ㆍ초ㆍ중고등과정)의 작은 학교인 멋쟁이학교는 교회 안에 자리하고 있어 교회와의 관계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재학생 수가 60여 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를 지향한다. 학교 규모가 커지면 시설과 재정의 문제가 뒤따르고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앙교육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임교사들의 대부분이 신학대학과 대학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교역자들로 구성돼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멋쟁이학교는 단순히 학생들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학부모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학부모회를 통해 학교의 중요한 일들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식사도 학부모들이 직접 돌아가며 준비할 뿐 아니라 어머니들이 직접 강사로 수업을 가르치기도 한다. 멋쟁이학교의 수업도 학년제가 아니어서 개인의 능력별로 학급을 편성해 진행한다. 오전에는 학과공부를 위주로 하고 오후와 저녁시간에는 예체능활동이 주를 이룬다. 미술 과목은 매학기 빠지지 않고 개설돼 전교생이 함께 하는 공동학습으로 진행된다. 음악 과목도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개인 또는 그룹별로 지도하며 체육은 체조 조깅 수영 무술 구기운동 레져활동 등 다양하다.

멋쟁이학교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여행이다. 매월 1회 정도는 여행을 하도록 편성돼 있어 다양한 경험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 5학년(고등학교 2학년 과정)이 되면, 1년간 중국에서 연수과정을 거치게 되고 2학년(중학교 2학년 과정)은 유럽 등지를 여행한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멋쟁이학교만의 특징은 평가다. 멋쟁이학교에는 성적표가 없고 성적을 내기 위한 시험도 없다. 대신 기말이 되면 자율평가서를 제출하고 전체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별적으로 면담을 갖는다.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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