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기초한 동영상이'백마디 말' 보다 낫다?

[ 다음세대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5월 26일(목) 11:59
예전에 교회학교 교사들이 재미있게 들려준 성경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교수학습 방법 중의 하나였다.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교사들이 들려준 성경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한 최고의 기자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교사들은 성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시청각 기자재를 교회교육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림을 활용하면서 어린이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됐다. 시청각 기자재를 활용하면서 얻게 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엔 동영상이 시청각 기자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설교시간에 동영상 활용하고 있는 윤지욱목사(상도중앙교회)는 "설교의 도입 단계에 보여주는 짧은 영상은 설교시간에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청각 기자재를 활용하는 교수학습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다양한 매체를 접하고 있는 요즘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동영상을 활용한 시청각 기자재는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교회학교에서 동영상을 활용하는 목적이 단순히 어린이들의 집중력만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신앙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뿐 아니라 설교의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난해한 성경의 내용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교수학습 방법에 사용할 기자재 중의 하나인 동영상은 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우선, 교역자들이 설교할 때, 도입 단계에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동영상은 더할 나위 없는 도구이다. 도입 단계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설교 전체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것처럼 동영상은 설교의 도입단계에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게 하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말로는 할 수 없지만 잔잔한 영상과 음향을 가미한 동영상은 어린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은 설교예화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교회학교에서 동영상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는 성경학습 게임이다. 매주 교회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과내용에 맞춰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성경학습 게임을 활용하면 지난 주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 성탄절 부활절, 맥추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 등 절기에 동영상을 활용하면, 어린이들에게 절기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수 있다.

이러한 동영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요즘에는 교역자나 교사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윈도우 무비 메이커(Windows Movie Maker), 베가스, 프리미어 등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교회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 직접 활용하기 어렵다면,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곳을 찾아가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분야에 가장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컴퓨터전문인선교회(http://anibible.net, CTM)는 설교와 성경공부 성경동화 성경학습게임 영상자료 복음플래시 등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찾을 수 있다. 22년간 사역을 펼쳐온 컴퓨터전문인선교회 회장 김성철목사는 "매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서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교회가 1만 여 교회에 이른다"면서 "영상시대인만큼 앞으로 교회학교에서는 동영상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니메이션 영상 '깨진 항아리'로 유명한 네모비전(http://www.nemovision.co.kr)도 이 분야에 뛰어든 지 2년여 밖에 되지 않지만 교회학교에 필요한 동영상을 제작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네모비전 육성진대표는 "현재 3천여 교회들이 활용하고 있는 네모비전의 동영상 자료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료들로서 교회학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여 년 동안 젊은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플래시 동영상 동행넷(http://www.donghaeng.net)도 청소년과 청장년들이 활용하기에 좋은 자료로 손꼽힌다. 동행넷 정기로 운영자는 "평범한 신앙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는데에 초점을 맞춘 동행넷은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http://www.ceri.co.kr)에도 교회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교회학교에서 동영상을 활용할 때 잊지 말아야할 바람직한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교회학교에서 활용할 동영상은 성경에 근거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컴퓨터전문인선교회 회장 김성철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제사장의 복장을 이미지로 그려낼 때도 그 시대의 역사적인 고증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한 이미지이지만 어린이들의 기억속에는 오랫동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교회학교에서 활용할 동영상은 그 밑바탕에 영성이 깔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목사는 "교회학교에서 활용할 동영상도 어린이들의 신앙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자칫 재미와 흥미에 맞춰 동영상을 만들다보면 신앙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흥미와 재미에만 초점을 맞춰 성경의 내용을 무시하고 성경의 인물을 패러디하는 동영상은 교회교육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동영상은 공과공부 시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지난 주에 배웠던 내용을 성경학습게임을 통해 복습하는데는 동영상만큼 좋은 학습 기자재가 없다.

교회학교에서 활용할 동영상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가장 좋은 교수학습 방법 중의 하나다. 어린이들과의 첫 만남부터 관심을 집중시킬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학습하는데 도움을 준다. 교회학교는 이러한 동영상 자료를 통해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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