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없어도

[ 창조과학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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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26일(목) 11:11

작년 7월 일본에서 포스트모더니즘과 뉴에이지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하며 끝마무리를 할 때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태양 없어도 살까요?" 사실 이 질문은 '보이는 것이 모두라고 하는 자연주의'에서 벗어났는지 확인하는 '믿음'에 대한 질문이다.

"못 살아요" 대부분의 청중들의 대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여주던 창조과학자가 던진 질문이니 '못 산다'는 대답이 나올 밖에. 그러나 곧이어 "과학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질문입니다"라는 추가적인 설명을 하게 될 때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잊어버렸던 나라 중에 태양을 섬기지 않았던 나라는 거의 없다. 보이는 것을 초월하신 하나님을 잊으면 보이는 것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을 의지하는 것이 인간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조차도 하나님을 잊자마자 행한 것이 일월성신을 섬기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이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하셨다(신 17:3-5). 시편 기자는 "낮에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시 121:6)고 하며 해와 달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계시록에 보더라도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계 21:23)고 했다.

우리는 생명 되신 예수님께서 계시면 사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은 태양 때문이 아니라, 완전한 온도와 거리에 두신 창조주 때문에 사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보이는 세상에 살면 보이지 않은 분을 향한 믿음이다.

그 세미나에서 맨 앞에 나이가 지긋하신 일본 분이 계셨는데, 성경구절과 함께 여기까지 이야기 해도 끝까지 "못살아요"라고 하셨다. 이분은 예전 세미나에도 뵌 분이었는데, 믿음이 좋은 분으로 기억됐다. 필자가 얼마나 난감했겠는가? 마무리는 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못살아요"만 연발하셨으니. 그때 성경구절이 하나가 생각났다. 나사로를 살리시기 이전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life)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 26). 앞에 있는 그분을 보며 말했다. "창조주이신 예수님, 그분이 우리 안에 계시면 사는 겁니다." 그분이 필자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어 하신 말씀을 던졌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이분의 얼굴이 붉그스름 해지며 톤은 높지 않았지만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했다. "살아요"

과학자들은 아직 생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단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차이점만 알뿐이다. 생명은 자연주의로 설명 가능한 대상이 아니다. 과연 자연주의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생명뿐이랴? 물질인 태양도 설명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렇게 완전한 거리에, 완전한 온도로 공중에 떠 있는지… 그 온도를 어떻게 잘 유지하고 있는지.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그(예수님)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으니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히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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