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도 '스마트워킹'을 활용하자"

[ IT강국, 선교강국 ] 5.교회 소그룹과 페이스북의 그룹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5월 18일(수) 14:39

 
소셜네트워크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협업이다. 필자도 소셜네트워크에 관한 책을 쓰기 시작하다가 협업시대에 혼자 써서는 안 되겠다 싶어 공저로 출판한 바 있다. 6명이 같이 썼는데 그 결과는 6배 이상이었다.
 
이처럼 장(chapter) 별로 나눠서 쓴 것은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가능한 일이지만 예를 들어 공저자들이 같이 내용을 확인하면서 추가?수정해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절별로 또는 단락별로도 협업도구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페이스북의 그룹 내에 있는 문서만들기 기능도 관리자나 처음으로 글을 올린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그 글을 수정할 수 있으며, 수정한 사람의 리스트가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책임도 공유된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에 이어 스마트워킹(smart working)이라는 말이 또 생겨났다. 스마트워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통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자유롭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의미한다. 모 통신회사는 영업 및 IT엔지니어 직원에게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활용해 이동 중에도 어디서나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직원의 근무 편의를 위해 전국 여러 곳에 스마트워킹 센터를 만들어 놓았다.
 
필자는 페이스북을 처음 접했던 작년에 '큐티하는 사람들의 모임-큐사모'(평소 운영하던 '큐티로 여는 아침'을 협업형태로 전환)와'소셜미디어선교회'를 각각 그룹으로 만들었으나 개인의 5천명 제한이 있음을 알게 되어 페이지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페이지는 모든 글이 공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비밀 대화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움이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에 그룹의 기능이 달라졌다.
 
기존 그룹의 경우는 www.facebook.com/groups/create.php에서 만드는데, 새 그룹은 www.facebook.com/groups에서 만들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시대의 주요 패러다임 중 하나가 '개방'인 만큼 기존 그룹은 여전히 공개로만 가능했으나, 새 그룹은 비공개그룹이나 비밀그룹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람의 삶에 있어서 모든 것이 공개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부교역자나 간사가 많은 교회에서도 기업처럼 협업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우 훌륭한 기능을 수행한다. 모든 기록이 축적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교회에도 소그룹이 있다. 셀 목회에서 강조하듯이 교회는 모두가 함께 모이는 축제적인 성격의 대그룹과, 돌봄과 격려가 필요한 소그룹형태의 모임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에서도 대그룹은 페이지로, 소그룹은 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워진 그룹은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다. 그룹 이름, 소속 회원 초대, 공개 여부가 전부다. 공개 여부는 공개, 비공개, 비밀로 구분되는데 비공개의 경우 멤버는 공개되지만 콘텐츠는 비공개가 되며, 비밀그룹의 경우는 멤버와 콘텐츠 모두 비공개가 된다. 회원을 추가할 때는 친구관계인 사람 중에서 초대할 수 있다. 상대방의 승인은 필요하지 않다. 필자는 필자가 속한 교단의 목회이야기, 필자가 속한 지역의 기독교연합회, IT사역 목회자모임, '기독교 전자책 무상보급운동', 그리고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각 소그룹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교회 소그룹의 경우 운영을 맡길 사람이 생기면 필자는 회원들간의 보다 원활한 교류를 위해 그룹을 탈퇴한다.
 
그룹에는 그룹의 메일주소를 만들 수 있다. 형태는 id@groups.facebook.com와 같은 식이다. 그룹의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게시판에 등록이 된다. 그리고 게시판에 등록된 내용은 자신의 이메일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고 싶지 않으면 '그룹설정관리-이메일 알림'에서 수신 거부 조치를 할 수 있다.

/ 목사 ㆍ 소셜미디어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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