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펼칠 때마다...."

[ 교계 ]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 기념,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존 로스목사 묘비 제막 예식 거행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5월 17일(화) 11:53

   
▲ 대한성서공회는 최초로 한글 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목사의 묘비 제막 예식을 지난 5일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거행했다.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을 맞이해 최초로 한글 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목사의 묘비 제막 예식이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거행됐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순권, 총무:권의현)는 지난 5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시 뉴잉턴 묘역에서 존 로스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묘비 제막 예식을 가졌다.

존 로스목사의 후손들과 대한성서공회 관계자들,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이사진 및 교계 지도자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영국성서공회 부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순권이사장의 인도로 진행된 예식에서 이용호 부이사장은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로스 선교사님의 묘비제막식 예배를 드리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묘지를 가꾸고 묘비를 세우고자 함이 아니라 한글성경을 위해 로스 선교사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사용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성경을 펼때마다 로스 선교사님을 생각하면서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번 제막식에는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표 일간지 스코츠맨(The Scotsman)에 실린 기사.
이번 묘비는 지난해 7월 로스목사의 손자인 이안 로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 한국에서 특별 제작됐다. 이안 로스는 "한국에서 지구 절반 이상의 거리를 여행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대한성서공회 그 자체가 1백30년 혹은 1백40년 전 존 로스목사님이 이룬 노력의 열매"라며 "할아버지께서도 그의 사역을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기념해주시는 것에 대해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성서공회 일레인 던컨총무는 1800년대 중후반 로스목사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와 교회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시작된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오늘날에도 이러한 협력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면을 통해 이번 제막식을 중계한 대표 일간지 스코츠맨(The Scotsman)은 "우리는 존 로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코틀랜드에 왔습니다"라는 대한성서공회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로스목사가 게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했지만 일생동안 영어와 독어, 불어,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만주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1개의 언어를 습득했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1910년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기 전까지 중국과 한국에서 38년간 거주하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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