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을까요?

[ 상담Q&A ] 천영식목사의 사모상담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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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26일(화) 18:44

   
Q : 30대 후반의 목회자 부인입니다. 목사의 아내로 살아온지도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름대로 남편의 사역에 도움이 되려고 애를 써 보지만 도움은 커녕 짜증만 늘어가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남편은 교회에서나 가정에서 도무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독선적인 스타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새신자가 들어와도 떠나는 교인들이 더 많고 가족들과도 관계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자신도 교인들과 관계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저라도 교인들과 잘 지낼 수 있다면 남편의 독선적인 태도로 인해 상처 입은 성도들을 싸매어 줄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따지고 보면 저 자신도 남편과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좌절스럽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지혜롭게 넘어 서서 새로운 변화로 나갈 수 있을까요?

A : 많은 사모님을 상담하면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사모로 산다는 것이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향한 갈망이 있으시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모님의 경우처럼 어떻게 변화와 성장으로 나갈 수 있을지를 몰라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와 성장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외부의 자극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외부의 상황은 바꿀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 상황을 바꾸려고 애를 쓰면서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변화와 성장을 원하신다면 외부 상황을 바꾸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중심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중심이 흔들리는 사람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유지하는 방법은 분명한 가치와 꿈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중심이 흔들리는 사람은 내면의 분명한 가치와 꿈이 없기 때문에 외부를 조정하고 바꾸면서 자신의 유익을 얻으려 합니다. 말하자면 의처증이나 의부증은 자신은 약하다고 믿고 혼자 살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배우자를 조정하고 통제하려는 시도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둘째,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상황에는 적중하는 반응과 효과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효과적인 반응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삶은 자극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반응의 수준이 그 사람의 수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외부 자극에 대하여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반응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노예로 팔리고 보디발의 아내로 부터 모함을 받고 오랜 세월 감옥살이를 해야 했지만 주도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형들을 미워하지 않았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사모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목사님이 독선적이라면 어떻게 반응하시는 것이 사모님은 물론 목사님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목사님의 독선적 태도로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당신의 생각을 이해하지만 교인들이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서 걱정입니다. 아직 교인들이 연약해서 당신의 충고를 받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조금만 상처 받지 않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천영식목사 /  경기노회 하누림가정회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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