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마음을 치유받으십시오 

[ 목양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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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26일(화) 18:41
▶본문 : 창 41:46~52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아무런 병이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잘 검사해 보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병이라고 하는 것은 잠복하고 있는 동안에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면 그제서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느끼지도 못했는데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을 행운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유명한 병원에 가서 최신의료기계로 전신을 다 살펴보아도 찾아낼 수 없는 병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의 병입니다. 육체에 나타나는 병은 불치의 병 외에는 잘만 치료하면 고칠 수가 있지만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내적인 병은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육체의 질병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도 많지만, 마음의 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육체의 병도 우리 인생을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만들지만 마음의 병이야 말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실패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나는 목사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마음의 병인 마음의 상처, 즉 상한 마음을 치유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열심히 기도하고 목회하면 되는 것으로만 알았습니다. 상한 마음을 치유해야만 교회생활도 원만하게 잘하게 되고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몰랐습니다. 마음의 치유가 안 되면 신앙의 진보를 이루지 못하고 교회에서 암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 것입니다.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마음의 병을 치유받지 못해서 그런 일들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병든 채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형제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있
습니다. 상처를 가진 문제 있는 부모들이 역기능적인 가정을 이루면서 자기의 자녀들에게 상처를 대물림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형제간에 끊임없는 비교로 인해, 어떤 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나 선생님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결혼해서 배우자로부터, 직장에서, 시부모나 처가로부터,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런 저런 일로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생각없이 무심코 던진 말이나 사실이 아닌 거짓된 말들로 상처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족하고 허물 많은 인간들이 모이다 보니까 교회 안에서도 역기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습니다.
상처는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이든지 그것이 치유되지 않을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쓴 뿌리가 되어 때로는 열등의식으로 때로는 분노와 좌절감으로 표출되어집니다. 인간은 상처를 받게 되면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거나 보복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권력을 갖게 되면 난폭해지고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지 불이익을 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요셉은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며 도리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해자들을 안심시키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습니까? 요셉이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경험하면서 그 모든 상처들을 치유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로로 하여금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요셉을 인정하고 높여주게 하셨는데 바로의 사랑은 요셉으로 하여금 과거의 모든 상처들을 다 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채색 옷을 빼앗기고 찢긴 상처를 최고의 예복인 세마포 옷을 입혀 주심으로 치유하셨고, 노예의 쇠사슬에 매였던 상처를 금사슬 목걸이로 치유하셨으며, 노예를 실은 마차에 끌려왔던 상처를 왕의 버금수레에 태워줌으로 치유해 주셨습니다.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버림받은 상처를 바로왕이 그를 믿어주고 인정해 줌으로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이루어 주시고 그의 아내와 두 자녀들을 통해 불행했던 과거를 다 떨쳐 버리게 하셨습니다.그래서 요셉은 51절에서 하나님이 나의 모든 상처를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만일 요셉이 과거의 상처들을 그대로 가지고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다면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상처를 깨끗이 치유받고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자 52절의 말씀대로 창성함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채 미움과 분노와 원망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과거의 어떤 사건이나 문제로 인하여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한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그 상한 마음을 치유받고 자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고 교회에서 존경받는 사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러한 은혜가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임인채목사 / 동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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