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만드는 김 집사, 데이터 보관 걱정 덜었네

[ 교계 ] 클라우딩, 웹 오피스 등 새로운 정보 보관 서비스 활용기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4월 26일(화) 16:02
교회 주보를 만드는 김 집사는 지난주 황당한 일을 당했다. 매주 한번씩 사용하는 컴퓨터가 갑자기 켜지지 않는 것. 기술자를 불러 컴퓨터는 복구했지만 데이터는 이미 삭제된 후였다. 특정일에 자료들을 지우는 바이러스가 범인이었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컴퓨터 속 데이터를 잃어버린다. 실수로 폴더를 삭제하기도 하지만 외부인이 침입해 본체를 훔쳐가는 경우도 있다. 태풍에 침수되기도 하지만 엎지른 물 한잔에 못쓰게 되기도 한다. 심지어 가벼운 전기적 혹은 물리적 충격이 하드디스크를 고장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잃어버린 데이터가 여러해 동안 축적된 소중한 자료라는 점이다. 특히 교회 컴퓨터처럼 공동체 구성원의 다양한 정보가 저장된 경우라면 반드시 데이터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
 
이번에 큰 일을 겪은 김 집사가 세운 대책을 살펴보자.
 
일단 정기적으로 백업(backup)을 실시한다.
 
외장하드나 USB메모리에 수작업으로 파일을 복사해 넣을 수도 있지만, 간단한 설정으로 자동백업을 실행시키는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수백 기가에 달하는 동영상과 이미지를 보관해야 하고 매주 큰 용량의 파일이 새롭게 생성된다면 외장하드 설치와 전용 프로그램 설치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주로 문서 파일을 저장하고 전체 용량이 몇십 기가 수준이라면 무료 온라인 백업 서비스도 이용해 볼만하다.
 
김 집사는 온라인 백업을 선택했다.
 
특히 데이터를 특정 서버에 올려놓고 필요시 어디서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cloud)'서비스가 유용했다. '구름'을 의미하는 '클라우드'는 주로 안정적인 대형 서버를 말하는 데, 최근에는 차세대 컴퓨터 산업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유수 IT기업들이 앞다퉈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도 다음, 네이버, KT 등의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선 다음(www.daum.ne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상단 메뉴 중 '클라우드'를 선택해 들어갔다. 회원에겐 20기가의 공간이 무료란다. 간단한 신청을 거치고 'PC 싱크 프로그램'을 설치했더니 내 컴퓨터의 데이트들이 자동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복사가 된다. 
 
20기가가 부족하게 되도 네이버와 KT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활용하면 1백기가 정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다. 일단 외장하드를 구입하는 비용이 들지 않았다. 또한 전문 IT업체가 서버를 관리하므로 비교적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이 가능했다. 또한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데이터들은 다른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수시로 불러오고 저장할 수 있었다.
 
김 집사는 더 나아가 인터넷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웹 오피스'까지 이용해 보기로 했다.
 
웹 오피스는 말 그대로 인터넷 상에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을 구동해 파일을 만들고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고가의 프로그램 구매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구글(www.google.com) 문서도구를 이용해 봤다.
 
역시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마치니 인터넷 상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의 사용이 늘면서 정보의 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은 정보를 저장하려면 별도의 장비와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했다. 백업에는 또 다른 비용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몇번의 클릭만으로 안정적으로,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게 됐다.
 
김 집사는 교회 내 다른 부서에서도 '클라우드'와 '웹 오피스'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교회 전체가 데이터 손실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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