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영적 위기 자성

[ 교계 ] 한장총 牧ㆍ長 기도회,한국교회 개혁 위해 기도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1년 04월 19일(화) 17:18
【천안 : 박만서부국장 대우】한국장로교 교단 목사와 장로 3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장로교 설립 1백주년을 앞두고 기도회를 갖고 장로교의 일치와 연합, 그리고 한국교회의 개혁과 국가 발전을 위해 기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양병희)는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강당에서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백주년 준비를 위한 한국장로교 4.15 목사ㆍ장로 기도회'를 가졌다. 본교단을 비롯해 연합회 회원 29개 장로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는 '장로교 지도자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선언문은 "199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의 질병에 급속도로 감염되어 왔고, 이제는 교회가 붕괴하는 굉음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면서 "최근에 발생하는 교회적 대형사고들은 한국 장로교회의 위태로운 영적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회개의 목소리를 촉구하면서 "교회의 윤리적 수준이 세속사회의 그것에도 미치지 못하였던 도덕적 불감증의 죄와 교회의 일을 세상법정으로 가지고 나갔던 추악한 죄를 회개하며, 인간적 욕심과 인격적 미성숙으로 '하나되라'고 당부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찢어 나눈 죄를 회개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기도회 참석자들은 총회 설립 1백주년을 맞이하면서 스스로의 개혁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며, "시대에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기도하며,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선언했다.

대표회장 양병희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본교단 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제목으로 한 설교를 통해 "오늘날 우리사회에는 희생양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교회도 많고 예수님 믿는 사람도 많은데 세상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는 교회가 크리스찬이, 목사ㆍ장로가 제물이 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강도 높게 스스로의 개혁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제물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후 크리스찬이 가져야 할 행동 강령으로 '세상을 본 받지 말 것'과 '심령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뜻대로 사는 것이 크리스찬의 삶이며, 목사 장로의 삶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기도회에서는 △대통령과 국가발전 △회개를 통한 한국교회 회복 △독도수호와 일본재난 회복 △남북의 평화와 통일 △이슬람권 선교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백주년을 성숙한 장로교회로서 맞을 수 있도록 등을 제목으로 기도했다. 이어서 이종윤목사(서울교회 원로, 한장총 직전회장)와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이 격려사와 축사를 각각 했다. 또 백석대학교 설립자인 장종현목사가 환영사를 했다.

한편 한장총은 2009년에 칼빈 탄생 5백주년을 기념해서 처음으로 가진 장로교의 날 행사를 '변화를 주도하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오는 7월 10일에 세번째로 준비하고 있으며, 장로교 설립 1백주년을 기념해서 장로교박물관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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