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고 터치하고 테블릿PC는 "어린이 세상"

[ IT강국, 선교강국 ] 다양한 교육용 앱 풍성,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하는데 최고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4월 19일(화) 14:19
   
▲ 류범호목사, 정혜연전도사 가정의 자녀들이 아이패드를 들고 다양한 앱을 실행시켜보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스마트폰과 테블릿PC가 우리들의 생활을 뒤바꿔 놓은 게 불과 3년 사이의 일이다. '스마트한 기계'들이 만들어 놓은 '편리한 세상'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곧 실현될 것같은 달콤한 기대감을 주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가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사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위시한 각종 기기들은 어른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어른들의 장난감이었던 스마트 기기들이 최근들어 새로운 고객층을 찾았다. 바로 어린이들이다. 수 많은 교육용 어플들이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e북의 경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다양한 기능이 있다. 어른들이 봐도 전혀 유치하다거나 지루하지 않은 어린이용 콘텐츠들이 봇물을 이루다보니 가정에서도 테블릿PC를 활용해 자녀들을 교육하는 사례가 자연스레 늘고 있다.
 
아이들이 테블릿PC에 적응하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유전자를 타고 났는지 말도 못하는 꼬마들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테블릿PC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기까지 하다.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해 보라'고 말하는 건 사족. 일단 쥐어주면 일사천리다. 고사리 손으로 기기를 켜고 페이지를 넘겨가며 필요한 어플을 찾고 누르는 모든 과정을 알아서 척척 해낸다. 교육용 어플 자체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져 있다보니 단말기를 흔들고 화면을 터치하면서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지난 13일, 찾았던 류범호목사(뉴라이프교회 부교역자) 가정에서 기자가 실제로 이런 진풍경을 봤다. 류 목사의 자녀, 정환(만5세)이와 하원(만2세)이에게 아이패드를 들려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e북'을 실행했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하원이가 관심을 가졌던 어플은 중력의 개념을 설명하는 e북.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기기를 흔들 때나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마다 나뭇잎이 쏟아진다거나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등 중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e북이었다.
 
이뿐 아니다. 'olleh 유치원'은 요즘 어린이들에게 '핫 아이템'이다. 어린자녀들이 있는 집이면 많은 경우 이 어플을 설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집 아이들도 올레 유치원하면 밥 먹다가도 돌아 앉을 정도. 이 어플에는 '뿡뿡이' '디보' '코코몽' 등 아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들이 담겨있어 흥미진진하게 학습을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류범호목사와 부인 정혜연전도사(소망교회 유치1부 전임)는 "얼마 전 구입한 아이패드는 늘 아이들 차지"라면서, "의외로 유익한 어플리케이션이 많고 일반 책보다 저렴하기도 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잘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콘텐츠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테블릿PC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교회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다니엘과 세 친구' 등의 이야기들을 e북으로 개발할 경우 교회학교 반별활동이나 성경학교의 특별 프로그램 다방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교회학교와 가정 사이의 연계학습을 위해서도 훌륭한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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