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풀어주는 사주풀이 안승남목사

[ 인터뷰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4월 14일(목) 09:58
   
"사주(四柱)의 문제점을 아시나요?"
 
우리 생활에 밀접히 다가와 있는 점(占) 문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목회자가 있다.
 
최근 신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목사가 풀어주는 사주팔자 이야기'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안승남목사가 그 주인공.
 
젊은이들에게 사주의 문제점을 잘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작한 안 목사는 "사주의 원리를 이해하면 점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 3월31일 서울장신대학교 신설동 캠퍼스, 황해국교수의 '기독교와 문화' 수업에서 만난 그는 대학가에 성업중인 '사주카페'에서 받은 충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조차 사주에 뿌리를 둔 궁합, 택일, 작명 등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죠.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만연한 점 문화에 대해서는 교회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 혹은 호기심으로 사주를 보지만 그 안에 여러 유해적 요소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인생의 화복을 사물에 접목시킨 것 △사주가 만들어진 시대와 현시대의 문화적 차이가 큰 것 △사주가 온갖 잡신들의 집합체인 것은 목회자들이 분명히 경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에 따르면 '사주'는 '네 개의 기둥'이라는 뜻으로 태어난 해, 달, 일, 시를 말한다. '팔자'는 여덟 글자인데 즉 태어난 해에 해당하는 두 글자, 달의 두 글자, 일의 두 글자, 시의 두 글자를 합해 만들어진 여덟 글자다. 또한 이 글자들은 만물을 구성하는 원소라고 믿는 오행(五行), 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에 연결돼 있어 그 위치와 상관관계로 길흉화복 등을 예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행에는 각 원소에 해당하는 계절, 방향, 색상, 마음, 직업, 신체, 내장, 발음 등도 정해져 있다. 안 목사는 점술가들이 그것을 기초로 점괘를 뽑는데 년월일시가 같으면 같은 점괘가 나온다는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 서울장신 신설동 캠퍼스 강연 모습.

이날 수업에서 황해국교수는 "동양에서는 국가나 기관이 중요한 행사를 할 때에도 사주에 맞춰 날짜를 택하기도 한다"며, "사람들의 삶과 신앙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사주는 우리가 빠져들지 않도록 경계하며 연구해야 할 대상"이라고 전했다.
 
"교인들이 점을 보러 다니지 않는 날까지 사주의 문제점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싶습니다."
 
역학과 관련해 여러가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안승남목사는 "특히 신학생들이 요청하면 어디든 달려가 무료로 강연할 마음이 있다"며 교회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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