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지 말라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9>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4월 06일(수) 13:22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

"예수님이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아니 세상에는 비평가도 많고, 평론가도 많고 이런 저런 평가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예술, 시사, 문학, 미술, 건축, 정치 등 각계 각층의 비평가들이 있고, 학교 선생님들의 학생들 성적 평가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 곤란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응. 그래 그게 걱정이 되니?"
"걱정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궁금해서요."
"올바른 평론, 비판, 평가는 발전을 가져 온다고 한다. 게으름을 책망하거나 잘못을 깨우쳐서 바로 잡아주는 일이 되니까. 작가들이 문학평론가가 자기 작품에 대해 평론한 것을 듣고 다시 한 번 자기 작품을 다듬고 고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듯이, 미술도, 음악도, 건축도 마찬가지라고 봐. 또 정치가가 정치 평론가의 논평을 듣고 자기의 정치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면 더 나은 정치를 할 것이고, 선생님이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해 주어야 학생이 자기의 실력이 어느 정돈지 알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니까 그거 다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어떤 사람이 말했대요. 작가와 평론가는 개와 고양이 사이라고. 작가는 '저는 작품은 쓸 줄 모르면서 깐죽깐죽 남이 힘들여 쓴 작품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시비만 거는 사람들'이라고 하고, 평론가는 '아니 그것도 작품이라고 써? 기본에도 미치지 못하는 잡문을 가지고, 참 낯도 두껍다니까!'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개와 고양이 사이라네요."

"거 참 재미있는 이야기구나. 미술가와 미술 평론가, 정치가와 정치 평론가 사이도 그와 비슷할지 모르지. 하지만 건전하고 공평한 평론, 비평, 평가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사적인 악감정을 가지고 상대를 몰락시킬 흑심으로 정도를 떠나 인신공격적 평론, 평가, 비평을 하면 곤란하지만. 예수님께서 여기에 하신 말씀의 의도는 저주성, 야유성, 인격 모독성 비판, 가령 '저 망할 놈' '저 죽일 놈' '저 미련한 놈' 같은 비판을 하지 말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세기 16장 12절에 보면 이스마엘에 대하여 하신 말씀인데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하셨고, 예수님은 또 '너희는 너희가 헤아리는 헤아림으로 받을 것이니라.'고도 하셨다. 그러니까 사실 사람에게 바르게 평가하실 최종의 심판자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삼가 조심하라는 뜻이지.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가혹하게 비판하신다면 어떻겠나 생각해보고, 입조심하라는 뜻으로 하신 경고의 말씀이란다."

"심은대로 거둔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가혹한 비판을 남에게 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라는 무서운 말씀이군요."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