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돌아갈 때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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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31일(목) 11:49
 
중세 교회의 타락은 성경 말씀을 하나님 말씀이 되게 하지 않은 데에서 비롯됐다. 하나님 말씀을 단순히 신앙생활의 장식품으로만 여긴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쳤다. 기독교의 탄생은 오직 성경이라는 이 외침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외침이다.
 
작금의 한국교회의 현실은 이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찬송가공회 사태가 그렇다. 교단 안에서도 교회들마다 소송과 법정 다툼으로 매우 혼란스럽다. 그리고 분열과 법적 다툼은 너무도 세속 정치를 닮고 있다.
 
어느 사회학자가 오늘의 교회가 너무 돈이 많다고 비판할 정도로 오늘날의 교회는 물질 중심의 사고구조와 기획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한국교회는 위기다. 우린,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신학도, 신앙도, 신앙생활도,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 예배도 그리스도는 빠진 채로 문화 중심적인 프로그램 위주의 감각적인 것과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선교도 말씀의 자리를 잃어버린 채로 오직 선교비 모금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예배의 중심은 오직 하나님이다. 그런데 예배에서 조차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생략되어 있다. 그래서 예배마저도 인간 중심으로 변질되고 있다. 우리 기독교는 분간이 안될 정도로 지나치게 세속화 되어 있다. 물질중심주의이다. 성과 속의 구별이 없다. 하나님 말씀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 기독교가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한국선교는 그 여명의 시기에 하나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1882년 중국에서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 선교사 로스 목사는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한국말로 번역했다. 서상륜 등은 이 성경을 숨겨 들여와서 그 성경을 팔아가면서 전도를 했다. 토마스 목사는 대동 강변에서 순교할 때, 가슴에 품었던 성경책을 던지고 순교했다. 그것이 선교의 씨가 된 것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이수정은 기독교로 개종한 후,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이 마가복음서를 번역 출간한 일이었다. 1885년 2월의 일이다. 이 한국말 성경은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 아펜셀러 선교사의 손에 들려져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교회는 성경중심의 자생적 신앙공체로 형성된 교회이다.
 
금년이 한글성경완역 1백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런 뜻 깊은 해에 한국교회는 성경을 새롭게 발견하고 하나님 말씀을 하나님 말씀이 되게 해야 한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가 교회 되기 위하여 성경으로 돌아갈 때, 한국 기독교가 살고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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