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받고 '예수님 믿겠다'던 청년들 어디로?

[ 교계 ] 매년 군선교현장서 15만명씩 영접, 전역 후 프로그램 절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1년 03월 30일(수) 15:34

   
"한국교회 청년사역이 위기라고 하지만, 군선교사역자들은 군선교 현장에서 청년사역과 한국교회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지난해 군선교 현장에서 수세를 받은 인원은 18만2천9백3명. 1992년 8만5천명을 시작으로 매년 15만여 명 이상의 장병들이 1천4개의 군인교회에서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그동안 진중세례는 군선교 사역자들의 헌신, 한국교회의 후원과 기도로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총 3백19만2천9백90여 명의 새신자를 배출했다. 

김철훈총무(총회군농어촌선교부)는 "끊임없기 기도하고 후원해 주시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사랑으로 군 선교현장에서 복음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며 "최근 타 종파들의 포교전략으로 군 복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많은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선교 사역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반면에 일부 청년사역자들은 최근 한국교회 청년사역의 위기론을 주장하고 있다. 또 농어촌을 비롯한 개척교회, 중ㆍ소도시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 내 청년부의 존립여부까지 고민하고 있다. 큰 수확을 올리고 있는 군선교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그리는 한국교회 청년사역의 현 주소이다. 

이와 관련 청년사역자들은 "매년 군선교현장에서 청년 새신자 15만여 명이 유입되고 있지만 한국교회 청년들은 감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세례자 10%, 1만5천여 명만 일반교회에 정착하고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한국교회 청년사역이 놀랍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대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고 다짐했던 젊은 청년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의문에 청년사역자들은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세례를 받고 영접한 이상, 그들은 하나님의 품안에 있다. 병사들이 전역 후에도 일반교회에 정착할 수 있는 군인교회와 일반교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며 "전역 후 새로운 신앙생활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곽선희)는 전국의 4천2백41개 회원교회와 결연을 맺고 세례 받은 전역자들을 결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비전2020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지난해 10만8천35명이 전국의 교회와 결연을 맺었고, 그중 본교단 소속 1천3백41개 교회에서는 3만3천5백32명의 전역 장병들이 양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군에서 세례 받은 젊은 청년들만이라도 양육을 잘 한다면 청년사역의 대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군선교 관계자는 "세례를 베풀고 그리스도의 자녀로 영접하는 복음전파의 사역과 전역 후에도 신앙을 잃지 않는 양육 사역이 잘 융화된 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이 일은 군인교회와 군선교단체만 나설 일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교회가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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