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지도자' 양성에 주력

[ 교계 ] 예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재일교회여성지도자와의 간담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3월 29일(화) 18:20
"옛날엔 '김치'란 말을 하면 안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이란 말이나 한국 배우와 음악을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 지난 25일 예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관계자들과 한국연수차 모국을 방문한 재일교회여성지도자들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3월 25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8층 회의실. 일본에서 온 중년 여성들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권복주) 및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이정희) 관계자들이 만나 환담을 나누던 중 한류 열풍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서툰 한국말로 모국의 교회 여성지도자들을 만난 기쁨을 표현한 2명의 중년 여성은 '재일교회여성지도자 한국연수' 참석차 방한한 재일대한기독교회 전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김필순목사와 사회국장 김정자장로. 이들은 "한류 열풍 뿐만 아니라 이번 지진 피해에 보여준 한국인들의 사랑에 일본인들은 크게 감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도 그 중간에 재일교포는 없다"며 재일 교포와 교회를 위한 관심을 요청했다.

권복주회장, 전 회장 홍기숙장로, 김희원 사무처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예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민족의 여성지도자들의 활동상을 지켜보던 이들은 3ㆍ1운동 고문 후유증으로 순교한 여전도회 설립자 김마리아여사의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깊은 감동을 받은듯 탄성을 자아냈다. 김필순목사는 "한국교회가 여성들, 특히 어머니들의 기도의 힘으로 세워졌다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여성지도자 훈련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젊은 여성지도자 양성'이 한국교회와 재일대한기독교회의 공통된 과제로 떠올랐다. 김정자장로가 "일본은 복음화율도 낮은데다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상태로 3∼40대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커다란 숙제"라고 화제를 던지자 김희원 사무처장이 "우리도 고민"이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한재일선교협의회 주최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재일교회여성지도자 한국연수는 전통바느질, 요리, 모국어연수 등 문화체험과 사무실습, 원폭2세 여성환우회와의 만남, 거제도 애광원 탐방, 지역 교회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5일 방한한 이들은 예장 여전도회, 기장 여신도회, 기감 여선교회 등의 주관으로 3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5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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