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끄럽게 하는 한기총 해체하자"

[ 교계 ] 기윤실 등 최근 교계 개혁진영 본격 운동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3월 29일(화) 14:58
최근 금권선거 폭로전으로 시작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사태가 내부 개혁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고,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판단 하에 교계 개혁 진영의 해체 요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단체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으로, 최근 한기총 해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4월1일부터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연속토론회를 갖고 있다. 지난 1일 남산동 청어람에서 시작된 토론회는 오는 4일에는 부산중앙교회, 5일에는 명덕교회 등에서 진행될 예정.
 
한기총 해체운동을 최초로 제안한 손봉호교수(고신대 석좌교수)는 "지금 한기총의 문화를 고려하면 개혁은 전혀 불가능하며 한 번 형성된 문화는 결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한기총이 한국 보수교단을 대표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고, 정부가 그렇게 대우해 주는 한 회장과 주도권을 위한 부정선거는 반드시 반복될 것"이라고 이번 토론회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 포털서비스 다음의 아고라에서도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한기총 해체를 위한 개신교인 서명운동'을 시작, 지난 3월 25일 현재 6천5백여 명의 서명이 이루어진 상황. 이러한 움직임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기윤실 이사장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 원로)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한기총의 현실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바로 저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통렬한 회개의 마음으로 우리 자신의 팔과 다리를 짤라 내는 심정으로 한기총 해체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더 이상 돈과 권력이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지 못하도록"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한기총 해체운동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한편, 한기총 해체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이번 연속토론회를 시작으로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개신교인 오피니언 1백인 선언과 한기총 가입 단체 및 교단의 탈퇴촉구운동,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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