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발전 확대정책 폐기 촉구

[ 교계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최근 성명서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3월 29일(화) 14:57
최근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과 이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핵방사능 유출 위기로 일본은 물론, 인근 국가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가 핵 발전 확대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교계와 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환연은 지난 3월 17~18일 홍천에서 기독교환경회의를 열고 구제역과 일본 핵발전 사고에 대해 기독교적 책임을 논의했다. 이날 작성한 성명서 내용 중 핵 발전 사고 부분에서 "사고의 위험성과 발전 후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해결하고 있지 못한 골칫거리"라고 지적하고 "결국 핵 발전은 인간이 교만과 탐욕으로 인해 삼킨 '현대판 선악과'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성명서에서는 "핵 발전을 포기하고 발전소를 더 건설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에너지를 낭비해온 삶을 회개함은 물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의 절제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낼 것"이라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핵 발전이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위협적인 것인지 진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찰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성명서에서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에 개발에 투자할 것 △핵발전소에 대한 안전진단을 정확히 실시하되, 수명이 연장되었던 고리1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계획도 철회할 것 △핵 발전 확산 정책을 전면 중단할 것 △국민들이 핵이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힘쓰되, 만일의 방사능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 등 네 가지 사항을 정부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기환연은 기장 생명선교연대와 공동주관으로, '1023 한일재일 시민연대'와 '일본 NPO Ahimna Peace Builders'가 주최하는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한ㆍ일 콘서트'를 4월 2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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