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격려, 정책이 있는 노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23일(수) 16:03
 
전국 64개 노회가 개막됐다. 노회가 열리면 임원선거든 총대선거든 선거는 회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된다. 사실 선거는 중요하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가 중요 관심사가 되는 것은 좋지만 선거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노회들마다 어떻게 총회정책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노회를 통한 복음 사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노회가 겪는 갈등의 대부분은 선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노회의 존재 목적을 되새겨보고 그 본질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총회는 내년 2012년이 되면 총회창립 1백주년을 맞게 된다. 2013년이 되면 역사적인 WCC 제10차 한국 총회가 열린다. 피선교 국가, 피선교 교단이 1백년만에 세계교회 중심에 서서 세계교회를 선도하게 됐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은 이런 막중한 사명을 걸머지고 갈만큼 어깨가 건강한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지도자로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전방위적인 타락상, 금권선거 논란으로 치닫고 있는 연합기관의 갈등, 언론과 타종교 이단 엔타이저들의 무차별 공격 등 산적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 이 사회에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도 노회가 열리면 총대들이 먼저 예배하고 기도하고 성찬 성례전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총대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다. 노회에서 시행되는 예배와 목사임직 등의 예식이 형식적이지 않아야 한다.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성찬식을 갖고 싸움을 하는 것은 성찬식에 모두 잘못 참예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총회는 정책총회 사업노회라는 정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총대들은 총회정책을 구현하고 노회의 적합한 사업을 설정하여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 당회는 바람직하고 건강한 정책을 헌의해야 하고 노회는 꼼꼼히 헌의를 챙기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노회의 사업 속에는 노회를 위해 헌신했던 교회와 총대들을 격려하는 일이나 미자립 개척교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회와 지도자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일들도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노회를 마치는 시간이면 모든 총대들이 우리노회 노회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폐회예배는 하나님이 임재하고 함께하심을 감사하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노회가 선거만을 위한 노회가 아니라 노회다운 노회였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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