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보물 쌓기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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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22일(화) 19:08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 6:20).

"여기서 말한 하늘이 어디일까요? 내 짐작으로는 천국을 가르키는 것 같은데 맞지요?"
"그래. 맞단다."
"무얼 타고 하늘나라에 보물을 싣고 가서 쌓아 놓을 수 있느냐구요."

"음, 참 좋은 질문이다. 천국이 까마득히 먼 우주의 한 끝에 있다고, 그래서 거기까지 타고 갈 교통수단이 없어서 보물도 거기에 쌓을 수 없다는 걱정이라 그거지?"
"맞아요. 그리고 거기에 중력이 없는 무중력 상태라면 달나라에 갔다온 우주선 안의 우주비행사들처럼 모든 것들이 둥둥 떠다닌다면 보물을 가지고 가도 쌓을 수 없지 않겠어요?"
"그건 이 지구 위에 살면서도 보물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선하게 사용하라는 말씀이란다. 그것이 천국에 쌓이게 된다는 뜻이지."

"하나님 마음에 맞는 것이 어떤건데요? 교회에 헌금하는 거요?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거요?"
"그래.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니 하나님은 자기 외아들의 몸인 교회에 헌금하는 것 기뻐하시지. 그리고 가난한 고아나 과부나 나그네들을 구제하는 것도 기뻐하시니까 다 해당된단다. 그 외에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 것은 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이 된단다. 그러니 거기엔 굳이 로켓이나 인공위성같은 것이 필요치 않지."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보물은 다이아몬드나 금, 은이나 진주같은 것을 의미하나요, 아니면 돈을 의미하나요?"
"하나님의 뜻에 맞게 쓰인 모든 물질을 다 포함해서 하신 말씀이란다. '여기 있는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을 준 것도 결코 그 상을 잃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에서는 냉수 한 그릇이 천국에 쌓는 보물이 되는 것이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논밭이나 부모나 자매, 형제를 버린 자는 여러 배를 받고…'하셨으니 예수님과 복음전파를 위하여 바친 집, 논밭, 부모, 자매, 형제도 천국에 쌓일 보물이 되는 것이지. 다만 교회에 헌금을 해도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처럼 속임수를 쓰거나 자기의 명예, 인기를 목적으로 바치면 무효가 되겠지. 그리고 고아나 과부나 나그네를 구제한다 하여도 자기의 인기를 끌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 앞에서 광고하듯 구제하는 것도 이미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 받은 것으로 상을 받은 것이니 천국에 쌓아둔 보물은 없다고 하셨지.

"아휴, 천국에 보물 쌓기 참 까다롭네요?"
"어려울 것 없단다. 자기 욕심 버리고 순수하게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기만 하면 되는데 뭐가 어려워? 어렵게 생각하면 안돼."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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