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특집> 선창교회 '멘토 프로그램'

[ 교단 ] '다음세대'가 또 다른 '다음세대' 돌보기, 도서관ㆍ실내 놀이터 운영 등 문화사역 통해 전도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3월 21일(월) 08:02

대전 선창교회(김혁목사 시무)는 '다음세대'에게 자신들의 '다음세대'를 돌보고 도와주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교회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학생들이 영ㆍ유아ㆍ유치부 아이들의 멘토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주일에 교회학교 예배 후 1시간 가량 영ㆍ유아ㆍ유치부에서 보조교사로 봉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 학생들에게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도움만 받다가 자신이 도움을 주는 입장에 서며, 생각의 틀이 능동적으로 변하고 또한 신앙 후배들의 귀감이 되야한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늘고 있다.
 
담임 김혁목사는 "예전에는 교회마다 교사가 부족해 학생들도 보조교사로 활동했다. 사제 지간에 친형제같은 느낌이 들어 편안한 교회 교육이 이뤄졌었다. 거기서 힌트를 얻어 '멘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다음세대'에게 훗날 후배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미리 알려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에서는 참여 학생들에게 교사로서의 기초 자질 외에 언어 순화 교육도 시키고 있다. 요즘 청소년 세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비속한 언어가 봉사 활동을 하며 은연 중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선창교회는 주중에도 왁자지껄한 교회로도 소문나 있다. '어린이 도서관'과 실내 놀이터인 '키즈랜드'를 이용하는 아이들 때문이다.

   
▲ 어린이 도서관은 정기적으로 신간과 필독도서를 채워 놓는다./ 사진제공 선창교회
도서관은 대상이 유아부터 초등학생이다. 영어책을 읽어주고 교육시키는 사역으로 6년 전 시작해 현재 6천권의 도서가 비치된 도서관으로 규모가 커졌다. 성도들에게 기증받은 도서도 있지만 대부분 신간과 필독도서를 구입해 갖다 놓는다.

도서관 사역장 박현숙권사는 "도서관 운영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의미가 있다"며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니라, 지역사회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를 위한 책을 추천받아 계속 구입해 채워놓고 있다. 1년에 책 구입비만 5백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열린 공간이다.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누구나 들어와 자료를 열람하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주일 간 대여도 가능하다. 이벤트로 다독(多讀)상 수여와 삼행시 짓기 대회 등을 열어 아이들의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김혁목사는 "미래를 짊어지고 갈 일꾼들을 키워내는데 책만큼 좋은 매개체가 없다고 본다. 최근에는 자녀를 따라오는 부모를 위한 신앙서적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실내 놀이터인 '키즈랜드'. 유아부 예배당 내에 설치돼 있다.
'키즈랜드'는 유아부 예배당 내에 설치돼 있다. 지역사회에 오픈한지 4년이 지난 현재 교회 문턱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관리자가 상주해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
 
도서관과 실내 놀이터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사랑방 역할도 한다. 아이들을 주로 따라오는 어머니들의 소통 공간이 되고 있는 것.
 
김혁목사는 "도서관과 놀이터가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선교 방안이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리더십 프로그램 '주니어스쿨'
선창교회는 올해부터 '주니어스쿨'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비전과 꿈을 발견하게 해주고 성취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7주 과정으로 자아존중감과 열정, 리더십 등에 대한 학습이 진행된다. 교회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혁목사는 "단순히 리더자를 발굴하고 세우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삶과 생각의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