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에큐메니칼 정책협, 여성 간담회

[ 교계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3월 09일(수) 11:30

오는 2013년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로 정해진 가운데 지난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영훈) 주관으로 두 차례의 에큐메니칼 모임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먼저 2월 24∼25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선교정책협의회는 회원 교단 관계자 1백50여 명이 참석해 생명, 평화, 정의, 일치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겠다고 결단하는 한편, 인간의 탐욕에서 기인한 죽음의 문명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를 전개했다.
 
주제강연을 맡은 장윤재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부)는 "이제 기독교인들이 인류가 걷고 있는 죽음의 길을 벗어나 생명, 평화, 정의의 길로 들어서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이런 하나님의 부르심에 겸손하게 응답하는 것이 에큐메니칼 선교임을 전했다. 또한 둘째 날에는 이영미교수가(한신대 구약학) 성서연구를 통해 "생명을 택하는 것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의 관계회복과 말씀의 생활화를 의미한다"고 정의하는 등 WCC 총회 주제로 선정된 생명, 정의, 평화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지난 3일에는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주최로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에큐메니칼 여성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발제한 박성원목사(WCC 중앙위원)는 "그 동안의 WCC 총회를 돌아보면 개최국의 상황을 고려한 시대적 요청이 이슈로 떠오른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부산 총회를 앞두고 이 시대의 도전과 증거를 읽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구 교회는 '일치'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아직 아시아에는 생명, 정의, 평화가 중요한 과제인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회 주제가 아시아의 필요를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구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 재해와 가난으로 인한 생명의 위기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또한 우리나라도 최근 구제역으로 많은 생명의 죽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번 2013년 총회를 포함해 다음 총회가 열리는 2020년까지가 세계 역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 소외되고 있는 생명과 인권 문제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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